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도정 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해 한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적 판단은 불가하다며 공모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3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모 방식에 의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판단한다면 결국 도지사가 임의로 어느 대학을 선택하는 결과로 받아줄 수밖에 없다"면서 "그 부분은 우리 도민들의 신뢰를 받기가 어렵고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도지사의 전략적 판단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공모 방식에 의하지 않고 어느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의 공모에 나서지 않겠다는 순천대를 적극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법적 권한 없다는 이유 등으로 공모 불참을 선언한 순천대와 관련해 "공모에 응하지 않고 중앙으로 신청하는 방법은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분명히 담화문을 발표했고 교육부가 따로 공모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성립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순천대 총장이나 순천시장도 필요하면 만나서 대화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전남도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 자료를 놓고 갈등을 벌인 것과 관련해 자료 제출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2021년 용역은 의료 취약 지역인 전남도의 국립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용역이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400명 정도 수준의 증원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용역 결과가 공개될 경우 "전체의 틀을 보지 않고 전남도가 하는 일 자체를 불신하게 만들려는 취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공모 방식에 의해서 추천 절차 진행하는 과정에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2021년 수행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의대 설립을 하겠다는 정부와 당정 협의 결과가 발표됐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가 5월 대입 입시요강을 확정해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 전남 국립의대에 200명을 배정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