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무총리 기용설과 관련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SNS에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더라. 수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기셨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협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도 우리 사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하며 "지금 우리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소설에서)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지만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미국을 떠나 현재 일본 오사카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권 인사인 박 전 장관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각각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이 출렁였다. 야권에선 '간 보기 인사', '야당 파괴 공작'이란 비판이 쏟아졌고, 여권에서도 '정체성 부정 인사'라는 질타가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으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