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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국제사회 긴장 최고조



중동/아프리카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국제사회 긴장 최고조

    이란, 미사일·드론 200발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
    대부분 국경 밖에서 요격…군시설 1곳, 여성 1명 부상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차원
    첫 본토 공격에 이스라엘 전시내각 회의 긴급 소집
    이스라엘 "우리를 해치는 자, 누구든 해칠 것" 대응 예고
    캐나다, 유럽 주요 국가, 유럽연합 등 이란 규탄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중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AFPTV 영상에 포착됐다. 연합뉴스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중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AFPTV 영상에 포착됐다. 연합뉴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이는 이란의 첫 전면적인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이스라엘도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란, 미사일·드론 200발 넘게 공격…이스라엘 피해 적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단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발사한 드론이 185대, 순항미사일이 36기, 지대지 미사일이 110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며 "그 미사일의 대다수는 우리 방공체계에 의해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높은 요격 성공률 덕분에 이스라엘의 피해는 크지 않았다.

    공습으로 이스라엘 군기지 1곳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고, 이스라엘 남부의 아랍 베두인족 공동체 출신인 7세가량의 소녀 한명이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자국민에게 내린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또 이날 오전 0시 30분을 기해 폐쇄했던 영공을 오전 7시 30분부터 다시 열었다.

    이란, 영사관 피격에 보복…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

    이스라엘 상공에서 포착된 발사체 모습. 연합뉴스이스라엘 상공에서 포착된 발사체 모습. 연합뉴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이다.

    이번 주말 심야 공습은 이란의 첫 전면적인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AP통신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전면 공격은 처음이라고 주목했다.

    이란의 이번 보복은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른 것이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했다. 이란이 이끄는 반미·반이스라엘 대리세력인 이른바 '저항의 축'도 공습에 가세했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란 공습에 맞춰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 방공 진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예멘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방향으로 드론을 여러대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강력 대응 예고 "우리 해치는 자, 누구든 공격"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다.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전쟁내각에 이번 사태 대응을 결정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쟁내각은 매파인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드 국방부 장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온건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3인으로 구성된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스라엘 매체 Ynet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의 첫 공격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호한 대응이 곧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전쟁·안보 내각 회의가 끝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미국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어떠한 반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악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사회, 이란 규탄·이스라엘 지지

    연합뉴스연합뉴스
    캐나다, 유럽 주요 국가, 유럽연합(EU) 및 유엔 등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보리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과 중동의 긴장 고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정권의 무모한 공격을 가장 강력한 수사(strongest terms)로 규탄한다. 이러한 공격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이란은 자신의 뒷마당에 혼란을 심으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을 명백히 비난하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다"며 "이란의 최근 행동은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평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이란을 규탄하며 "우리는 현재 이스라엘에 완전히 연대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공격은 전례 없는 조치로 가장 강력한 수사로 비난한다"며 "이란은 불안정한 행동에 새로운 대응을 취하고 있으며 군사적 확대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부 국가 및 지도자들은 확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란을 규탄하며 "지역적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 더 이상의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도 "누구도 더는 유혈 사태를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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