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을 준비하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공군 제공한미 공군은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항공기 100여대를 동원해 한반도 최대 규모의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을 군산 공군기지에서 실시한다.
우리 공군과 미 7공군은 12일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훈련은 연합 임무계획 수립, 비행, 디브리핑을 통해 한미 공군의 상호 비행운용 능력을 개선하고 연합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과 함께 미 공군·육군·해군·해병대 장병들이 참여하며 약 100여대가 동원된다. 우리 공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F-15K, KF-16, FA-50 전투기가 참가하며 C-130, CN-235 수송기와 함께 KC-330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군 측에서도 F-16 전투기와 A-10 공격기, MQ-9와 MQ-1C 무인기, F-35B 스텔스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U-2 고고도 정찰기 등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일본 등 한반도 근처에서 우리나라로 전개돼 훈련에 참여한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의 핵심 목표를 한미연합 공군의 5세대 자산 통합과 함께 정밀타격 능력 향상, 전투탐색·구조 시나리오 연습, 대규모 낙하훈련 등을 통해 지휘관과 임무요원들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합군을 수용·유지·재배치하는 미 7공군의 능력을 평가하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신속 전투전개 능력을 지원하여, 공군 장병들이 즉각적으로 동맹국과 파트너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강화한다고 한미 공군은 밝혔다.
이는 곧, 이번 훈련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대비하는 성격을 함께 띠고 있다고 해석된다.
다만 한미 공군은 "KFT와 같은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Fight Tonight(오늘 밤 당장 싸울 수 있다)' 준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훈련이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며, 어떠한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겠다는 한미동맹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다"고도 강조했다.
미 7공군 찰스 카메론 작전처장(대령)은 "추가 전력을 수용하고 여러 곳에 재배치할 수 있는 능력은 한미연합군에게 큰 이점"이라며 "다양한 항공기와의 상호운용성은 항공임무 요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투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중장)도 "한미연합 공군은 적의 다양화된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고, 적 도발시 즉각 격퇴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긴밀한 팀워크를 발휘해 'Fight Tonight'의 자세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