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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韓 총선 결과 "尹 외교 정책에 경종"



국제일반

    中 관영매체, 韓 총선 결과 "尹 외교 정책에 경종"

    핵심요약

    글로벌타임스 "친미.친일 외교정책 추구…한중관계 심각한 차질"
    "중국에 더 도발적 조치 취할 수도…실용적 외교 접근 취하길"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2일 한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에 대해 "한국 국민의 선택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국수주의 성향의 이 매체는 이날자 사설에서 여당이 참패한 총선 결과를 전하며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은 스캔들에 휘말리고, 한국 경제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국민들 사이에 무력감과 정부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경기침체는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과도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친미·친일 외교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해왔다"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념에 기초한 외교정책을 추진해 역대 정권이 유지해온 상대적 균형 외교관계를 무너뜨리고 한중관계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언급하며 "미국은 중국 시장에서 미국이 남긴 공백을 한국에 메우지 말라고 계속 경고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으로 인해 중국과 한국은 긴밀한 협력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의 무역과 경제 문제가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한국와 관계없는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한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위 '셰셰'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레드라인'(넘어서는 안될 선)으로 정하고 타국이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향후 한국의 대중 외교 기조에 대해 "윤 대통령이 외교에서 더 많은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더욱 도발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를 교훈으로 삼아 좀 더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을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은 맹목적으로 패권을 추종하기보다는 국민의 이익에 기초한 대외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현재 위치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볼 때 한국이 중국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는 한국 내정이므로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한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이를 위해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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