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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상 "양국 국방·안보 협력 대폭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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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日 정상 "양국 국방·안보 협력 대폭 '업그레이드'"

    연합뉴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일 양국간 국방·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며 "이는 양국간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군의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례로 일본과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의 협력, 미·영·일 합동 군사 훈련 계획 등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오커스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자율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2'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커스 합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필러1'과 3개국이 양자 기술, 인공지능(AI)과 자율무기, 전자전 등 8개 첨단역량을 공동 개발한다는 '필러2'로 구성돼 있는데, '필러2'에 일본을 넣겠다는 것이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속해 있는 일본은 오커스에까지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망에서 보다 큰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영국, 일본 3국이 정기 합동 훈련을 내년부터 개시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이 협력해 대응하겠다"면서도 "북한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시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북한 정세에 대해 양국이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한 미국의 계속된 이해와 협력을 요구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힘이나 위압에 의한 모든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법치주의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단호하게 지키기 위해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시도를 환영한다"며 "미국 역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수차례 얘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일 군사 협력 강화에 따른 중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어떤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정부가 법에 따라 적정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 노동자에 대한 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8일 149억달러(약 20조 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과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을 위한 결단이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US스틸은 한 세기 넘게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따라서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일본제철의 인수를 반대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즉각 교통산업 노동자 단체를 찾아 "끔찍한 이야기"라며 "즉각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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