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의사 단체들 한목소리 낸다…"총선 이후 의사 단체 합동 기자회견"



보건/의료

    의사 단체들 한목소리 낸다…"총선 이후 의사 단체 합동 기자회견"

    "의협, 의교협, 전공의, 의대생 모여 합동 기자회견"
    "응급의학과 전공의 500명 나가…단기적 해결 없어"
    국무총리 '2천명 유연' 발언에 "긍정적 변화" 평가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4·10 총선 이후 의사 단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던 의대 교수와 개업의, 전공의, 의대생 등 의료계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 의료대란 사태 들어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홍보위원장은 7일 오후 2시쯤 열린 7차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총선 이후 다음주 중에 합동 기자회견을 열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회, 의대교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의대생 등 많은 목소리를 따로 내고있던 조직들이 의협회관에 모여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러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한 곳에서 모이는 이유는 이 움직임에 있어서 가장 중심에 있는 단체가 의협 비대위이고, 다른 여러 단체들이 같이 힘을 합치고 있다는 점을 천명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합동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의대생 휴학, 전공의 사직서 수리 여부, 행정처분 법적 처분 등이 눈앞에 다가 와있다"며 "시간이 없다.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응급의료 현장은 '재앙적 의료 붕괴 사태'라고 비판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의 의료 체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뉴노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 비대위 위원인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현재 재앙적 의료 붕괴 사태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촉발됐다"며 "필수의료를 살려야 할 정부가 오히려 필수의료를 붕괴시켜버렸고, 미래의료를 담당할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현장에서 내몰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의학 전공의 500여 명이 병원 응급실 100여 개에서 나갔다. 대부분 수련병원이 응급실을 축소운영하고 있다"며 "사태 이전 대비 30% 이상 환자 수가 감소됐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이 거짓이다. 심각한 위기 상황을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장·단기적 대안이 필요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 회장은 "지금 나간 응급의학과 소속 전공의가 500명인데 어떤 사람을 데려다 놔도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단기적 해결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우선 응급실 현장에서 전공의들이 나가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 의사 근무여건 개선 등 인프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최소 10년 이상을 보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응급의료가 가야 할 목표를 상정하고 서로 대화하며 반영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동안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던 의협이 한발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한덕수 총리가 (증원') '2천명'에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가) 행동을 보여준다면 전공의들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은 2천명 증원에 대한 프로세스를 멈추는 것"이라고 고 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2천명 증원에 대해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고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면담 내용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면서도 만남 성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박 위원장에게) '전공의가 주장했던 성명서 내용과 그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렸다'라고 전달 받았다"며 "다만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과의 만남은 의미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