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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아 "제2의 우상호 될 것…'검찰개혁' 최우선"[영상]



국회/정당

    김동아 "제2의 우상호 될 것…'검찰개혁' 최우선"[영상]

    • 2024-04-04 05:00

    [인터뷰]국민의힘 이용호와 '외지인 매치' 논란에 "나는 서울 사람"
    "'청년 우상호' 지지해주셨던 분들께 '청년 김동아' 키워달라 말씀드려"
    "지역 최대현안은 '부동산'…재개발·재건축 속도내고 월세 부담 줄여야"
    "시급한 과제는 검찰개혁…대대적 개혁 어려우면 4년중임제부터 개헌해야"
    "개인적 소통 없다"면서도 "이재명은 대한민국 발전해 나가야 할 미래상, 시대정신의 상징" 극찬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김동아 후보는 22대 국회가 처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검찰 개혁'을 꼽았다.
     
    국민의힘 이용호 후보와 함께 서대문 출신이 아닌 후보들 간, 이른바 '외지인 매치'가 성사된 점에 대해서는 자신은 '서울 사람'임을 강조하며 부동산 문제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외지인 매치' 논란에 "나는 서울 사람"…민주 청년 특구서 '청년 우상호' 닮은 꼴 선언

    서울 서대문갑은 안산을 중심으로 남쪽은 대학가가, 나머지는 오랜 주택들이 밀집한 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있는 지역구다. 16대 총선이 치러진 2000년부터 21대 총선이 치러진 2020년까지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이성헌 현 서대문구청장, 민주당 진영에서는 우상호 현 서대문갑 의원이 출마해 무려 6차례나 승부를 펼친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는 양당 모두 새 인물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서대문갑을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 이른바 '젋은 피' 수혈에 나섰는데 이를 통해 후보로 선출된 인물이 김 후보다.
     
    김 후보는 2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서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서울 사람이라는 표현은 대학 입학 후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늘 서울에서 지내며 학업과 직장생활을 했다는 그간의 행보에 기반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그 곳에 찾아가 출마하는 것이 맞는 일인지 의문"이라며 "청년이다 보니 직장이나 생활권에 따라 여기저기 옮겨 다닌 부분이 있지만, 성인이 된 후의 생활권은 서울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을 '서울 사람'이라는 지칭한 것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정치활동을 남원 외에서는 해본 적이 없는 총선 경쟁자 국민의힘 이용호 후보의 행적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2004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남원·순창 선거구에 출마한 이래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남원시장 무소속 후보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남원·순창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각각 고배를 마셨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 의원이 됐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이 후보님은 정치활동 등 중요한 생활을 남원에서 계속 해 오신 분이지 않느냐"며 "오히려 그 분 보다는 제가 서대문갑에 지역적으로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행보가 서대문갑에 처음으로 출마했던 '청년 우상호'와 닮았다고도 비유했다. 1962년생인 우 의원은 36세이던 1999년 서대문갑에 선거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1987년생으로 36세다. 그는 "청년이던 우 의원께서 처음 이 곳에서 정치를 시작할 때 지지를 해주셨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청년이 와서 정치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거부감이 없으시다"며 "이 지역에서 청년 우상호를 키워주셨으니 이제 청년 김동아를 좀 키워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갑이 민주당의 청년 특구로 지정된 것 또한 이 같은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제공더불어민주당 제공

    주거지역도, 대학가도 '주택난'…"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하고 월세 부담도 낮추겠다"

    김 후보는 서대문갑 지역구가 안산을 둘레로 동네가 형성돼 있다 보니 지역 특색이 다르고, 지역 간 단절도 심한 편이지만 '부동산'이라는 공통분모를 문제점으로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아현동이나 천연동, 충현동과 같은 지역은 재개발·재건축이 최대 화두다. 일부 주택들은 1960년대에 지어져서 건축된 지 6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북아현동은 2·3구역에 재개발 조합이 결성됐지만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고, 천연동과 충현동에는 재개발 수요가 있지만 구심점 역할을 하는 조직이 없다. 김 후보는 "지금 재개발 구역으로 묶여서 오히려 새 집을 짓지도 못하고, 재개발이 또 미뤄짐으로 인해서 생활이 많이 열악한 상태"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당적이 다른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헌 서대문구청장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이 위치한 대학가 지역의 최대 현안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대학생 뿐 아니라 종로 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위해 서대문에서 거주 중인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세 부담이 커지고,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청년들은 살던 지역에서 밀려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대로 된 원룸에 살려면 100만원 상당의 돈을 줘야 하는 실정"이라며 "청년 주거비 지원을 시급히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청년 주택을 대폭 확대해 주거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발생한 부동산 가격과 임차료 상승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아픈 부분"이라고 책임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를 이분법으로 나누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집주인과 세입자, 부자와 빈자와 같은 이분법으로 접근해서는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월세는 인하하고, 주택 구입은 더 용이하도록 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더불어민주당 제공

    22대 국회 현안은 '검찰 개혁'·'4년 중임제 개헌'…"이재명과 연락 안 한다. 미래가치와 정책 비슷할 뿐"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경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검찰 개혁'을 꼽았다. 정부가 노사 갈등이나 노정 갈등, 최근 의대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사협회와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대화나 타협보다 수사권 등을 활용하려는 쪽에 가까운데,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변호사로서 여러 사건을 맡으면서 검찰의 무소불위한 권력을 직접 목격했다"며 "훌륭한 검사들도 많은 만큼 그런 분들이 민생이나 경제사범 등과 관련한 수사에 집중하도록 해 대한민국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검찰 개혁을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수,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정권 후반기마다 개헌론이 불거져온 만큼 현행 5년 단임제는 바꿀 수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김 후보는 "대대적인 개혁이나 개헌이 어렵다면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같은 부분부터 빠르게 바꿀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해야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책임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가리킨 별명 중 하나인 '대장동 변호사'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장동 변호인단에 합류했다는 이력으로 인해 '특혜 공천'을 받았다는 프레임이 만들어졌지만, 원래 대선 경선 때부터 민주당에 참여해 법률문제를 다뤄왔고 지방선거에서도 김동연 캠프에서 법률과 관련한 부분에 헌신적으로 노력을 해왔다"며 "민주당을 위해 수년 간 노력해 왔고,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당원들께서 선택을 해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어떻게 소통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두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라는 인물은 민주당이나 대한민국이 발전해 나가야 할 미래상이나 시대정신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기보다 민주당의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가치에 대한 생각과 정책이 비슷하다고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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