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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 번진 주중대사 갑질 의혹…당사자는 두문불출



아시아/호주

    정치권으로 번진 주중대사 갑질 의혹…당사자는 두문불출

    핵심요약

    이해찬 "외교관들까지 사고쳐, 바로 소환해서 책임 물어야"
    정재호 대사, 질의응답 없는 특파원 브리핑 마저 취소 통보

    정재호 주중대사. 연합뉴스정재호 주중대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기.동창으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해 야당이 "바로 소환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세를 펴 관련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경기 성남시 이광재(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장관 한 사람이 '도주대사'라 불리더니 이제는 중국에서 정 대사가 갑질했다고 직원들에게 고발당했다"며 "이렇게 외교관들까지 사고를 치는 것은 처음 봤다. 바로 소환해서 책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달 초 중국 베이징 소재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주재관이 정 대사를 갑질로 외교부에 신고해 외교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주재관은 업무시간에 정 대사의 방으로 불려가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도 수차례 인신모독성 발언을 들어 해당 발언을 녹음했고, 이를 외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비위) 관련 사안이 인지되면 철저히 조사한 후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서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실 확인을 거쳐 필요하면 중국 현지에 감찰팀을 보내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정 대사 소환 주장이 나오면서 외교부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해찬 위원장이 도주대사로 지칭한 이종섭 전 호주대사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 대상에 올랐지만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부임 11일 만에 한국으로 조기 귀국해 29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한편, 정 대사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월례 특파원 브리핑을 '일신상의 사유'로 취소하겠다고 대사관을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정 대사는 취임 직후 특파원 간담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발언을 실명 보도했다는 이유로 1년 넘게 특파원 브리핑때 사전에 이메일로 접수된 질문에만 일방적으로 답변하고 현장 질문은 아예 받지 않아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이마저도 취소한 것.

    정 대사는 갑질 신고를 당한 사실이 보도된 뒤 언론 접촉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지난 28일 정 대사가 관용차를 타고 대사관 밖으로 나가자 취재진이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언론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관련자의 명예가 걸려 있는 바, 추측 보도 자제를 요청한다"라는 내용의 짧은 입장문을 내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동기.동창이자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온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정 대사는 지난 1월 의료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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