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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멘털, 멘털' 흥국생명 사령탑의 챔프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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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끝까지 멘털, 멘털' 흥국생명 사령탑의 챔프전 각오

    KOVO 제공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PO) 3차전 끝에 정관장을 물리치고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경기 전 '정신력'을 강조했던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이 부분이 경기에서 나왔다"며 기뻐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18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이날 '배구 여제' 김연경(192cm)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같이 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에 벽이 있다 생각하고 정신력으로 그 벽을 부수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이는 그대로 흥국생명의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흥국생명은 경기 내내 정관장을 압도했다.

    공격 성공률은 45%로, 33.03%를 기록한 정관장에 비해 훨씬 높았다. 공격 효율 면에서도 흥국생명은 34%, 정관장은 16.51%로 크게 차이가 났다. 유효 블로킹 개수 역시 흥국생명은 19개, 정관장은 16개였고, 리시브 효율 역시 흥국생명은 31.37%를 기록한 데 반해 정관장은 11.94%에 그쳤다.

    KOVO 제공KOVO 제공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승리를 따낸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앞서 말했던 정신력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과 이틀 전 치러진 PO 2차전 대전 원정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아본단자 감독은 또다시 정신력을 언급했다. "정규 리그에서 2경기나 더 이기고도 1위를 하지 못했던 점, 중간중간 긴장을 놓는 부분이 나오면서 점수를 잃었던 점들이 치고 나가지 못했던 원인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이러한 것들을 통해 이기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경기 내용을 들어다 보면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186cm)를 노린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이날 흥국생명 선수들은 끊임없이 지아 쪽으로 향하는 서브를 넣었고, 지아의 리시브 효율은 12.5%로 크게 흔들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도 지아 쪽으로 압박을 주고 싶어 해서 서브와 관련된 변화를 줬다"고 털어놨다.

    이제 아본단자 감독의 눈은 챔프전으로 향한다. 상대는 라이벌 현대건설이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부터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챔프전 1차전에 나선다.

    아본단자 감독은 "일단 지금은 에너지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틀 간격으로 정관장과 3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어 "상황 자체는 현대건설이 많이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잘 쉬고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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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흥국생명은 5라운드와 6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연속 셧 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는 분명 자신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방심하지 않았다. "2경기를 승리한 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경기 연속 이겼으니 그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면서도 "체력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챔프전에서 지난 시즌과 다른 결과를 받아 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먼저 2경기를 따내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 패배를 당하며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리그를 시작하면서 잘 됐던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면서 "이를 잘하고 즐기면서 지난 시즌과 다른 결과를 맞이하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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