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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때도 안 해본 백보드 자유투를 던졌다…박지수의 배짱? 절실함?



농구

    연습 때도 안 해본 백보드 자유투를 던졌다…박지수의 배짱? 절실함?

    박지수. WKBL박지수. WKBL
    청주 KB스타즈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는 26일 청주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쿼터 종료 0.2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다.

    3쿼터에 승부를 뒤집은 KB스타즈가 47-45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박지수의 쿼터 마지막 자유투는 팀이 보다 여유있게 4쿼터를 시작할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박지수는 2개 다 놓쳤다. 이때까지 박지수는 자유투 7개를 던져 3개 성공에 그쳤다.

    그로부터 약 4분 뒤 박지수는 다시 자유투 라인에 섰다. 팀은 여전히 5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있었다. 이때 박지수는 평소 안 하던 플레이를 했다. 자유투를 던질 때 백보드에 맞고 들어가게 방식을 바꾼 것이다. 자유투 2개 모두 림을 깨끗하게 통과했다.

     놀랍게도 박지수는 정규리그 때 백보드를 이용한 자유투를 시도한 적이 없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연습 때도 백보드 자유투를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지수는 "자유투는 심리적인 게 가장 크다. 체력이 떨어지면 공을 잡을 때 너무 흔들리는 느낌이다. 오늘도 제가 감을 못 잡겠더라. 차라리 이럴거면 공을 밀어서 백보드를 이용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3쿼터 막판 0.2초 남았을 때부터 고민했다.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연습도 안 했으니까 하지 말자고 했는데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다. 어차피 해서 못 넣나, 안 해서 못 넣나 같다고 생각하고 백보드에 집중해서 던졌다"며 웃었다.

    감독은 경기 도중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보정을 시도한다. 대부분 그동안 실시했던 팀 훈련이 기반이 된다. 선수가 경기 도중 스스로 판단해 해본 적 없는 플레이를 시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게 성공한 경우는 더더욱 보기 힘들다.

    그만큼 박지수는 절실했다. 박지수는 이날 36분 동안 출전해 37득점 20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13개)를 기록하며 KB스타즈의 64-60 승리를 이끌었다.

    압도적인 정규리그 챔피언이지만 1차전에서 우리은행의 저력에 일격을 맞았던 KB스타즈에게 희망을 되살리는 승리였다.

    박지수는 "1차전 때 홈 팬들께서 많이 오셨는데 홈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멘탈이 많이 흔들리더라. 한 경기 졌다고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홈 팬 앞에서 두 번 지지는 말자 하고 나왔다. 오늘은 경기 내용보다 결과만 보고 싶다.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틀 전에 못 한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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