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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수원 찾은 김부겸…"정권 폭압적" vs "민주당 실망"



국회/정당

    최대 격전지 수원 찾은 김부겸…"정권 폭압적" vs "민주당 실망"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수원 찾아 지원 유세
    수도권 최대 격전지 수원. 그 중 수원병은 여야 호각지세
    친명 김영진 vs 친윤 방문규 격돌…여론조사도 접전
    지역 민심은 엇갈려…"하던 사람 계속" vs "사법리스크 실망"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 내에서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병을 찾아 민주당 후보 김영진 의원과 함께 시장을 돌며 정권심판론에 대한 민심을 들었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서 친명 vs 친윤 후보간 맞대결

    김 위원장은 14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김영진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 양반이 이재명 체제에서 실세라고 소문났지만, 만약 거기서 자기가 대표와 친하다는 이유로 엉뚱한 짓하고 장난쳤으면 벌써 돌팔매 맞아서 수원 입구에서 쓰러져서 못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진이 정말 열심히 일한 것 다 아시면서도, 워낙 여당이 김영진의 표를 갉아먹는 그런 형편이다. 그것이 좀 안타까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여야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수원병 지역구의 특성을 반영한다.
     
    이 지역은 지난 15대 보궐선거 때부터 19대까지 보수진영의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현역 국회의원으로 내리 5선을 지낸 곳이다. 그랬다가 지난 20대 때 김영진 의원이 53.94%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김용남 후보(46.06%)를 누르고 당선됐다. 21대 때도 53.07% 대 42.54%로 김 의원이 승리했다.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최측근 모임 '7인회' 멤버로 불릴 만큼 이 대표와 가깝다. 마찬가지로 이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방문규 후보도 윤석열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 대통령 측근이다. 핵심 수도권 내 최대 격전지에서 여야 실세들이 맞붙는 지역인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서 김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경기 수원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 8~10일까지 3일간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의원이 41%, 방 전 장관이 34%로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5%가 김 의원을, 28%가 방 전 장관을 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33%로 초접전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응답률 1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엇갈린 수원 민심…"하던 사람 계속" vs "민주당에 실망"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
    김부겸 위원장은 김영진 의원과 함께 팔달구 못골시장으로 이동해 민심을 청취했다. '김영진 의원 파이팅'을 외치며 먼저 악수를 청해오는 시민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그러나 수원 시민들의 민심은 엇갈렸다. 현역 김 의원 개인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동시에 최근 공천 파동 등으로 홍역을 앓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도 매우 컸다.
     
    수원 토박이 주부 김순자(57)씨는 "민주당 후보가 계속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영진은 경력직이다. 이 지역에 오래 머물러봐야 보이는 문제들이 있다. 그런 걸 잘 알고 고쳐나갈 후보라 생각한다"라고 김 의원을 추켜세웠다.
     
    수원에서 상가 관리직을 하고 있는 지역 토박이 이재석(55)씨도 "정권 심판이 필요하다. 현 정권은 김건희 여사 문제나 야당 대표를 공격하는 거나 너무 폭압적이고 답답하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도 똑같이 할 수 있는 공약들이겠지만, 하던 사람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더 빠르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권모(34)씨는 "정권심판론은 나한테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가 더 지역 현안에 빠삭하고 잘 풀어나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라면서 "김영진이 지하철이나 GTX 노선 연장, 확대 등 열심히 추진하더라. 트램도 곳곳에 들여오려는 것 같다"라며 공약 이행 정도를 후보 평가 기준으로 삼는 시민들도 있었다.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영진 의원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도균 인턴기자
    반면, 공약 이행도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가능한 일이라며 정부·여당을 지지한다는 목소리와, 민주당에 대한 실망의 질타도 많았다.
     
    이 지역에서 삼겹살집을 38년째 운영 중인 김성준(64)씨는 "나도 민주당에 표를 줬던 사람이지만 지금 정권은 국민의힘 아니냐. 수원 군공항 이전 같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그동안 지체됐는데, 이런 건 집권여당의 추진력이 필요한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역 인근에서 25년째 의류가게를 운영하는 박준식(67)씨는 "여기가 격전지가 된 건 이재명 대표 때문이다. 김영진이 경쟁력이 없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지금 체제에 대한 싫증이다"라며 "사법 리스크도 많고, 공천하는 거 보면 (이 대표가) 자기 목숨 연장하려고 그러는 것 같다. 내 주변에도 이재명이란 인물에 부정적인 사람이 많다"라고 비판했다.
     
    취업준비생 함상규(27)씨는 "정권 심판 같은 얘기가 반복될수록 청년들은 정치에 더 무관심해지는 것 같다. 그런 말들은 싸움으로 들려 피로감만 느껴진다"라며 "철도를 지하화한다거나 도로를 만들고 여기저기 트램을 들여오고 하는 교통 공약들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산이 엄청나게 드는 사업들 아닌가. 비현실적인 공약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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