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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흔들려 간신히 탈출"…지진 공포에 떤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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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엘리베이터 흔들려 간신히 탈출"…지진 공포에 떤 관광객들

    핵심요약

    1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 지진
    이시카와 관광객 "천장에서 물 떨어지고, 식당·편의점 문 닫아"
    "이번이 본진이었길"…공포에 뜬 눈으로 지새운 주민들

    NHK 방송 캡처NHK 방송 캡처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에 위치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며 현지 거주 한국인들과 관광객들이 공포에 떨며 소식을 전했다.

    한 일본 여행커뮤니티에 당시 지진을 겪었다는 한국 관광객 A씨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A씨는 "가나자와역 승강장에 내리니 주변 일본인들의 스마트폰이 여기저기 사이렌처럼 울려 지진이라도 난 건가 했다.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칸이 마구 흔들려 가까스로 빠져나오니 사람들이 의자 옆에 쪼그리고 바닥에 앉아있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1분 정도 전광판이 시끄럽게 달그락거리며 흔들거리며 강한 진동이 있었고, 이후 역무원들이 계단으로 대피시키는 와중에 역 내부 천장에서는 물이 분수처럼 떨어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원에서 가까운 지역의 주민들도 밤새 129번의 크고 작은 여진을 겪으며 공포에 떨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시카와현에 사는 B씨는 "차타고 외출하려는데 1분 정도 크게 흔들렸고, 그 후로도 여진만 10번 이상 온 것 같다"며 "노토반도는 일본에서도 큰 지진이 없던 지역인데, 이렇게 지진이 나는 걸 보면 안전지대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후쿠이현에 사는 C씨는 "집 무너진 곳도 있고, 멀쩡한 곳도 있고 다 다르다"며 "뉴스를 보니 지형이 높은 곳에 지어진 집들이 토사 붕괴로 인해 피해가 있다"고 했다.

    이어 C씨는 "2011년 3·11 대지진 때도 먼저 7도 전진(前震)이 오고 일주일 지나서 9도 지진이 왔었다"며 "1일에 난 지진이 본진(本震)이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사카, 나고야 등 진원지에서 200여km 떨어진 도시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관광객들이 잇달아 나왔다.

    오사카를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 D씨는 "쇼핑을 하고 식당 줄을 서있는데, 갑자기 코끼리 코 다섯 바퀴를 돈 것처럼 어지러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관광객 E씨는 "고층 호텔이 흔들리는데 머리 속 피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경주 지진 당시 트라우마를 겪었던 터라 너무 긴장된다. 무사히 귀국하고 싶다"고 했다.

    NHK 현지 방송에 따르면 2일 17시 기준 48명이 사망하고, 최소 80여명이 다쳤다. 아직 접근을 하지 못하는 마을도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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