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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2030세대 '젊은 당뇨'…모른 채 지나치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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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늘어나는 2030세대 '젊은 당뇨'…모른 채 지나치면 '큰 일'

    핵심요약

    20대 당뇨병 환자 2018년 대비 47% 증가
    2030세대 60% 공복·식후 혈당 수치 몰라
    당뇨병 발생하면 이미 췌장기능 50% 감소
    강릉아산병원 김원준 교수 "당뇨병 조기 관리 중요"

    20대 고혈압-당뇨병 진료인원. 질병관리청 제공 20대 고혈압-당뇨병 진료인원. 질병관리청 제공 
    "제가 당뇨병이라고요?"

    20대 대학생 A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시행한 신체검사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공복혈당은 180mg/dL(정상은 100mg/dL 미만, 당뇨병 기준은 126mg/dL), 3개월 평균 혈당 조절 정도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는 9.5%(당뇨병 기준 6.5%)가 나와 당뇨병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12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대비 2022년 2030세대 당뇨병 환자 증가율은 24%로 전체 당뇨병 환자 증가율 21%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당뇨병 환자는 47%나 증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2030세대의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대한당뇨병학회가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서 60%가 자신의 공복과 식후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준 교수는 "이미 당뇨병이 발생했을 때는 췌장 기능의 50% 이상이 감소 돼 있고, 매년 기능이 떨어지다가 일정 시점이 지나면 급격하게 낮아진다"며 "자신의 혈당 수치를 파악해 심각해지기 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준 교수. 강릉아산병원 제공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준 교수. 강릉아산병원 제공당뇨병이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영양소가 적절히 사용되지 못하면서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한 1형 당뇨병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2형 당뇨병으로 구별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2형 당뇨병이 2030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으로 나이, 비만, 생활 습관 등과 관련이 깊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나와 식사로 얻은 에너지원을 우리 몸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원활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을 인슐린 저항이라 한다. 2형 당뇨병도 시간이 지나면 인슐린이 부족해져 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는 마치 휴대전화 배터리(우리 체내 췌장 속의 인슐린)가 충전 없이 소멸해 가는 것과 유사하다.

    특히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췌장 기능이 중·장년층 때 생긴 당뇨병 환자보다 떨어져 나중에 혈당 조절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당뇨병은 혈관병이기 때문에 미세·대혈관 합병증, 근골격계, 피부증상, 정신신경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김 교수는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절과 무관하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심각해지기 전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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