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28일~6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2만8,000건 증가한 것으로, 미국 노동 시장이 서서히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물가를 잡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벌인 고강도 긴축정책이 효과를 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고용 시장의 과열이 잦아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미 노동부가 앞서 발표한 5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3만9,000개나 늘었고, 실업률도 3.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지난 5월 29일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이번 통계가 다소 부정확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금리 동결이냐, 추가 인상이냐를 놓고 미 연준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오는 13일 연방공개시장위(FOMC) 정례회의 시작일에 나오는 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