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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김웅, 총선 전에 고발해야 '최강욱 보낸다'고 말해"

법조

    조성은 "김웅, 총선 전에 고발해야 '최강욱 보낸다'고 말해"

    '고발사주 의혹' 핵심인물 조성은 2일 증인 출석
    "김웅이 '최강욱 보낸다'라고 말했다"
    "김웅이 보낸 고발장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 표시"
    "고발장 만든 주체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이 2일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이 2일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검찰청에서 근무한 손준성 검사가 김웅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종용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증인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이 2일 법정에 섰다.

    그는 '손준성 보냄'이라 적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고발장을 받았고, 또 김웅 의원이 총선 전에 고발장을 접수해 최강욱 당시 후보 등이 당선돼도 의원직을 상실해 정치 활동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조성은 "김웅이 총선 전에 고발해야 '최강욱 보낸다'고 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검사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공익신고자이자 핵심 인물인 조성은 전 선대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던 손준성 검사가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웅 의원에게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보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발장 내용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루된 '검언유착' 사건이 보도되는 과정에 민주당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내용 등이다.

    이날 조성은 전 위원은 김웅 의원이 선거 전에 고발장을 접수해야 최강욱 의원 등이 당선돼도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위원은 '2020년 4월에 김 의원이 최강욱 의원 등에 대한 고발장을 총선 전에 접수해야 당선이 돼도 의원직을 상실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가'라는 공수처 측 질문에 "'보낸다'는 표현을 한 기억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제 추측이지만 적절한 고발 조치나 법 조치를 통해서 정치 활동을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라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공수처 검사의 워딩 대로 말했는가'라고 재차 묻자 조 전 위원은 "그 취지로 기억한다. 최강욱 당시 후보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대화 중 몇 차례나 적대적 표현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손 검사 측 변호인도 반대신문 과정에서 '보낸다는 말을 진짜 했는가'라고 물었지만 조 전 위원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변호인이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있느냐'라고 묻자 조 전 위원은 "법정이 아니면 저와 변호사님의 담화도 남아있을 수 없지 않은가? 제 기억이 그렇기에 그렇게 진술한 것"이라고 맞섰다.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 고발장 만든 이 있다고 느꼈다"


    손준성 검사. 황진환 기자손준성 검사. 황진환 기자
    조 전 위원은 김 의원이 고발장을 주며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혀 있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새로 만든 텔레그램 계정에 해당 파일을 전달하니 똑같이 '손준성 보냄'으로 표시됐다며 최초 전달자가 손 검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 고발장은 2020년 4월 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됐다.

    그는 "김 의원과의 메시지 대화에서 '손준성 보냄'을 확인했을 때 제가 '전달하기' 기능을 확인해 봤다"라며 "다른 계정에서도 '손준성 보냄'이라고 나온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전달하기 기능을 써도 최초 전달자가 계속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절차"라고 설명했다.

    조 전 위원은 김웅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고발장을 전달한 다른 주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공수처 측이 "김 전 의원이 통화에서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고발장을 남부지검(서울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가 아니면 위험하대요'라고 말했는가"라고 묻자 조 전 위원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공수처 측이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묻자 조 전 위원은 "그렇게 이해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만드는 주체가 있고, 그 주체가 어디에 접수해야 한다는 의사까지 밝혔다고 생각했다"라고 증언했다.

    이후 김 의원은 다시 조 전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대검에 접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조 전 위원은 이에 대해서도 "그 조차도 (누군가의) 지시 내지는 요청에 의해 된 것으로 이해했다"라고 답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당시 김 의원은 대검에 낼 것을 제안하며 '방문하려면 공공수사부 쪽이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하는 게 되는 것'이라며 자신을 숨기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조 전 위원은 또 김 의원이 1차 고발장을 전달한 직후 '방 폭파'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이 (대화)방을 삭제해서 내용을 은멸하라는 것(으로 이해했다)"이라고 답했다.

    손 검사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에서 "텔레그램에는 단순 전달 기능이 있고, 또 다운로드한 뒤 전달하는 것이 있는데 이에 따라 '보냄' 표시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아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조 전 위원은 "그 내용은 이 사건이랑 상관이 없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조 전 위원은 김웅 의원을 처음 만난 자리는 2020년 3월쯤 언론인들과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부적절할 수 있지만 주요 일간지 사장과 논설위원이 있었고 김용태 당시 통합당 후보, 김 의원 등이 있었다"라며 "특정 언론이 도와줄 테니 잘해보라는 그런 모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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