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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알프스, 항상 효과적이지 않아…탱크마다 제각각"



미국/중남미

    美전문가들 "알프스, 항상 효과적이지 않아…탱크마다 제각각"

    핵심요약

    내셔널지오그래픽, 해양방사선 화학자 해양연구소장 인터뷰

    내셔널지오그래픽 웹진 캡처내셔널지오그래픽 웹진 캡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5일(현지시간) 웹진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해양 방사선 화학자(radiochemist)인 켄 부셀러 박사는 우선 "2011년 후쿠시마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은 북미 서해안에서는 시간과 거리 때문에 일본 앞바다의 최고 수치보다 수백만 배 낮았다"며 "이번 배출이 태평양을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셀러 박사는 "그 것이 우리가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염수 여과(filtration) 시스템의 방사성 물질 제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저장 탱크에는 세슘-137, 스트론튬-90 및 삼중수소와 같은 다양한 수준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오염수 여과 시스템은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알프스를 통해 오염수를 처리한 뒤 이를 1000여개의 탱크에 저장중이다.
     
    부셀러 박사는 특히 오염수 여과 시스템이 아직 "항상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저장 탱크 안에는 뼈암(bone cancer)과 백혈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세슘과 스트론튬-90 같은, 고위험(highly concerning) 물질이지만 걸러내지 못한 다른 물질들이 있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부셀러 박사와 그 동료들은 도쿄전력측의 오염수 저장 탱크 데이터를 조사했다고 한다.
     
    이들은 오염수 처리 후에도 탱크마다 수준이 크게 다른 방사성 동위원소가 여전히 포함되어 있다며 "방사성 동위원소들이 성공적으로 제거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불공정(unfair)하다"고 강조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하와이대학 로버트 리치먼드 해양연구소장의 분석도 소개했다.
     
    그는 "이번 방류는 국경을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는 사건이다. 후쿠시마로부터 방류되는 어떤 것도 한 곳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후쿠시마 사고 때 방출된 방사성핵종과 잔해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5,5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빠르게 감지됐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이번에도 방사성 원소가 다시 한 번 바다를 가로질러 퍼질 수도 있으며 먼 거리를 이동하는 해양 동물들도 방사성 원소들을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12년 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에 나온 방사성핵종을 지닌 태평양 참다랑어가 원전 사고 이후 6개월만에 샌디에이고 해안에 도달했다. 
     
    리치먼드 소장은 해양 먹이 사슬의 기초이며 부유 생물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방사성 원소 운반체 역할을 할 수 있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바다에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방사성핵종을 퍼뜨리는 '트로이의 목마'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미국 100여개 연구소로 이뤄진 전미해양연구소협회(US National Association of Marine Labs)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일본의 안전 주장을 뒷받침하는 적절하고 정확한 과학적 데이터의 부족"을 이유로 제시하며 "오염수 방류는 세계 어업의 70%를 포함해, 최대 바이오매스를 가진 지구상의 최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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