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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자본주의 세미나·착한 자본의 탄생



책/학술

    [신간]자본주의 세미나·착한 자본의 탄생

    김영사 제공 김영사 제공 

    자본주의 세미나


    정치사회 칼럼니스트 김규항이 자본주의의 생성과 발전, 그리고 쇠퇴의 매커니즘과 이 다음을 넘어서는 자본의 체제 위기와 새로운 질서의 탄생에서의 이행기 과정을 성찰하는 책을 펴냈다.

    단순히 현상만으로 자본주의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한 저자는 마르크스주의에서 출발한 '노동자 계급은 하나'라고 보지 않는다.

    노동자가 재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보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기업 정규직과 자신을 비교할 때 더 큰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를 자본주의 속성의 변화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상황이 모든 노동을 상품 가치로 환원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이며, 대다수 노동자가 비슷한 처지였던 19세기에 미처 불거지지 못하고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본격화됐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산업혁명기 자본주의가 넘쳐나는 힘으로 인간을 해쳤다면, 현대 자본주의는 노쇠한 상태로 억지로 축적운동을 벌이느라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본주의의 무계획적 생산 방식을 버리고 인간의 필요를 위한 계획적 생산 체제에 대해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거스를 수 없이 강력한 자본주의 체제를 살아온 우리가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온 생각과 행동을 의심하고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한다.  

    김규항 지음ㅣ김영사ㅣ200쪽


    어바웃어북 제공 어바웃어북 제공 

    착한 자본의 탄생


    30년 넘게 철강업계에서 근무하며 환경·에너지·노동 관련 연구를 해온 저자는 최근 전 세계 기업과 산업에 확산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해 "진정한 ESG란, 자본주의가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코스크(석탄)의 이용으로 촉발된 산업혁명과 대량생산체제를 통해 자본주의가 태동하며 독과점 현상을 낳고 금융의 자본화로 이어지며 지배구조의 위기와 노사갈등, 기후위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자본주의의 쇠퇴는 자본가의 위기를 불러왔다. 이를 반성하는 자본경영이 ESG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저자는 그러나 환경보호를 앞세워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를 슬그머니 감추거나 한국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 우수 ESG 평가를 받은 이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 같은 노동 다른 임금의 딜레마,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CEO의 도덕적 해이, 자가당착에 빠진 거대 노동단체의 현주소 등 우리 사회작 직면한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는 ESG 경영의 민낯을 파헤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재벌'과 '기업'의 구분이 모호해진 한국경제의 특성을 지적하며 온전한 기업이 자본주의 자기진화 과정의 주체로서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고 문제를 효율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꼼수나 위장이 아닌 온전한 ESG 경영을 통해 한국경제의 자본주의 역시 재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경식 지음ㅣ어바웃어북ㅣ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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