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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년전부터 마이크론 제품 구매↓…기술자립 가속화



국제일반

    中 3년전부터 마이크론 제품 구매↓…기술자립 가속화

    핵심요약

    로이터통신, 중국 정부 공공입찰 내역 분석 결과
    "지난 수년 동안 마이크론 제재를 위한 토대 마련"
    관계 악화따른 즉흥적 보복 조치 아닌 기술자립 결과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구매 제한 조치를 실시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미 수년 전부터 마이크론 제품의 구매를 축소하고 자국 업체 제품의 구매를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5일 100개 이상의 중국 정부 공공입찰 내역을 검토한 결과 세금 시스템이나 감시 네트워크와 같은 프로젝트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던 마이크론 제품 입찰량이 지난 2020년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면서 "이번 주 중국이 주요 산업에서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갑작스럽게 제재한 것은 중미간 긴장고조의 결과인 것처럼 보이지만, 입찰 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수년 동안 이런 제제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로이터통신이 확보한 입찰서류 가운데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중국 정부 입찰에서 마이크론 제품이 언급된 것은 장성 창저우시 기상청의 스토리지 장치 24대, 산둥성 저우핑시 병원의 이미지 센서 등 모두 4건에 불과했다.

    반면, 그 이전에는 대도시의 감시 카메라 및 안면 인식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같은 민감한 작업을 포함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다양한 지방 정부 기관에서 마이크론의 제품을 구매했다.

    예를들어 2019년 중국 남부 둥관시의 경찰 당국은 1억 8,700만 위안(약 349억원)과 2,900만 위안(54억원)에 달하는 입찰을 각각 진행했는데 마이크론 제품이 포함됐다. 또 2015년 중국 국세청은 서버용으로 8천개의 마이크론 반도체 칩을 구입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중국 정부의 메모리칩 구매는 주로 화웨이, 유니크, 하이크비전 등 자국 업체 제품으로 대체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구매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자국 기업 제품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은 10년 넘게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은행과 같은 국영 기업에 국산 소프트웨어로 전환하고 국내 반도체 제조를 장려하기 위한 장기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가 즉흥적인 보복 조치가 아닌 이런 기술자립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현지매체 글로벌타임즈는 24일 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75개국에 퍼져있는 88개 해외 자회사의 내부 소프트웨어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모두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화웨이는 대부분 미국 공급업체에서 해당 시스템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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