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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출마선언, '리틀 트럼프'→'트럼프 대항마' 될까



미국/중남미

    디샌티스 출마선언, '리틀 트럼프'→'트럼프 대항마' 될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SNS에 올린 1분 남짓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나는 위대한 미국의 복귀(Our Great American Comeback)를 이끌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며 "우리는 최근 몇 년간 공화당을 감염시킨 패배 문화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디샌티스의 '위대한 미국의 복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도 온도차가 느껴지는데다, '공화당의 패배 문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3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몇 년간 우리 당에 퍼진 '패배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며 트럼프를 공격한 바 있다.
     
    당초 이날 디샌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에서 대담을 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접속자들이 폭증하면서 대담은 20여분 지연됐다가 방송이 끊기기도 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연출됐다. 
     
    뜻하지 않게 트위터의 기술적 결함도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도 머쓱하게 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았으나 최근에는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했을 때, 디샌티스는 플로리다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 차이로 재선되면서 당 안팎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라이벌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각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밀리면서 존재감이 작아진 상태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디샌티스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집회에 나온 지지자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집회에 나온 지지자들. 연합뉴스 
    미국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유권자 1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순위 후보로 지지하는 비율은 53%에 달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 잭슨빌 태생으로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해군 복무와 검사 생활을 거쳐 지난 2013년 연방하원의원이 됐다. 
     
    정치 경력이 짧았던 디샌티스가 지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였다. 
     
    이로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도 디샌티스에 대해 '의리가 없다'는 식의 평가를 하고 있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윤곽도 거의 드러났다. 
     
    공화당에서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와 디샌티스 주지지가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백 라마스와미 등이 후보로 나선 상태다. 이밖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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