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황진환 기자경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63) 상임공동대표에 대한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0일까지 박 대표에게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최종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전수조사하고 설치계획을 발표하면 이 달 안으로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 출석 거부와 관련해 "현재 박 대표는 18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