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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韓관객은 '오페라의 유령'과 결혼한 사이죠"



공연/전시

    [현장EN:]"韓관객은 '오페라의 유령'과 결혼한 사이죠"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

    부산 드림씨어터(3월 30일~6월 18일)
    서울 샤롯데씨어터(7월 14일~11월 17일)

    에스앤코 제공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13년 만에 열린다. 부산 드림씨어터(3월 30일~6월 18일)와 서울 샤롯데씨어터(7월 14일~11월 17일)에서 공연한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은 2001년 초연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시장 규모는 물론 오리지널과 동일한 프로덕션 퀄리티가 유지되어야 하는 까닭에 여러 나라에서 수 년간 공연하는 월드투어보다 라이선스 공연이 더 만나기 힘든 작품이다.

    신동원 프로듀서(에스앤코 대표)는 6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펜데믹으로 전 세계 공연계가 멈췄을 때 유일하게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진행되며 국내 공연계에 관심이 집중됐고 같은 시기, K컬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국어 공연) 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의 성패를 좌우하는 공연 기간이 짧은데도 성사된 건 국내 공연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공연하는 건 2019년 월드투어 이후 두 번째다. 당시 2개월간 관객 10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이번에는 처음 100회 공연을 시도한다. 부담 반, 기대 반"이라며 "공연장 상황상 서울보다 먼저 개막한다. 배우·스태프 등 200여 명이 수 개월간 상주하는 만큼 부산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번 시즌을 제외하면 한국어 공연 2번, 내한공연 3번(2005·2012·2019) 등 총 5차례 국내 관객을 만났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은 "'오페라의 유령'을 이렇게 많이 공연한 나라는 없다.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간담회에서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 관객은 연애하는 사이'라고 얘기한 적 있는데, 이제는 둘이 결혼한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다.

    타이틀롤 오페라의 유령 역은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 최재림(7월 서울 공연부터 합류)이,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가, 라울 역은 송원근, 황건하가 낙점됐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은 "팬데믹 때문에 오디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제대로 캐스팅한 게 맞나' 걱정했는데 입국해서 연습해보니 기우였다"고 웃었다. "조승우(연기), 전동석(뮤지컬), 김주택(성악)은 예술적 기반이 각자 다르지만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캐스팅했다"며 "유령 역은 카리스마와 리더십, 크리스틴은 연민과 동정심이 두드러지는 캐릭터인 만큼 이를 잘 표현하는지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배역이라도 배우들의 매력이 제각각이다. 최소 7번은 관람해야 개개인의 매력이 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페라의 유령' 공연팀은 지난주 6주간의 연습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본연습에 돌입한다. 데니 베리 협력안무는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배우들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대사나 장면을 해석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은 "열정 넘치고 깊은 감정을 지닌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좋았다. 배우들이 던지는 도전적인 질문 덕분에 저 역시 작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습 과정이 즐거웠다"고 했다.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오리지널리티 복원이다. 1988년 제작된 마리아 비욘슨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기술적 요소를 반영해 한국 공연만을 위한 무대 세트를 만들었고, 의상은 영국, 한국, 호주 등 3개국에서 새로 제작했다. 객석 위로 곤두박질치는 1톤의 샹들리에도 새 기술을 입혔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미술관을 옮겨놓은 듯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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