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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만명 넘어선 튀르키예의 '비극'…신생아가 보여준 '희망'



국제일반

    사망 1만명 넘어선 튀르키예의 '비극'…신생아가 보여준 '희망'

    튀르키예, 시리아 강진으로 사망자 1만 명 넘어서
    "사망자 10만 명 넘을 수도" 비관적인 전망 잇따라
    붕괴 현장에서 극적으로 신생아 구조…건강 회복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신생아. 연합뉴스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신생아.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더욱 비관적인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극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등의 '낭보'도 전해지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앞다퉈 지원의 손길을 내밀면서 비극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외신 등을 종합하면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사망자 수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200명을 넘겼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비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가능성은 30%, 1천~1만 명은 35%로 내다봤다. 앞선 보고서에서 사망자 10만 명을 넘길 가능성을 0%로 예측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치가 훨씬 늘어난 셈이다.

    튀르키예에서는 건물 6천여 채가 파괴되는 등 생활 기반 시설이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도 일시 정지됐다. 튀르키예의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이날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했는데, 해당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만7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99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24년 만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시신을 보관할 장소가 부족하거나, 일부 시신은 담요나 시트만 덮여 있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차량에서 밤을 보내거나, 노숙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진 구조 현장. 연합뉴스지진 구조 현장. 연합뉴스
    튀르키예의 '비극'에 국제사회는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전 세계 65개국이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우리나라 역시 '형제국'을 돕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나라는 군 수송기를 통해 구조 인력 및 의약품 지원에 나섰으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오전 6시 57분쯤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한 상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구조대 파견 등 한국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형제의 나라'인 한국 정부에서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피해 복구를 적극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비극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낭보도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튀르키예 국경 인근인 시리아의 작은 도시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신생아를 구조했다. 아이가 구조된 시점은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이었다.

    발견 당시 여아의 탯줄은 숨진 어머니와 이어졌는데, 구조 직후 인근에 있던 여성 이웃이 탯줄을 끊었고, 곧바로 가까운 어린이병원으로 옮겼다. 아기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체온은 35도까지 떨어져 있었고, 몸 곳곳에 타박상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여아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아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에 인접한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붕괴된 아파트 잔해에 깔려 있던 7살 소녀도 극적으로 구조된 소식도 알려졌다. 주민들은 현장에 몰려들어 맨손으로 잔해를 걷어내 소녀를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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