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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서울 '농촌유학' 주목…저출산이 쏜 폐교문제 해법



미국/중남미

    외신, 서울 '농촌유학' 주목…저출산이 쏜 폐교문제 해법

    핵심요약

    서울시교육청 '농촌유학' 상세히 보도
    농촌붕괴 막고, 서울학생은 자연속 교육

    VOA 홈페이지 캡처 VOA 홈페이지 캡처 
    미국 VOA 방송이 우리나라의 시골학교의 폐교문제와 그 해법으로 시도중인 '농촌유학'에 대해 7일(현지시간) 상세히 보도했다.
     
    미 매체는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 도시화에 따른 농촌사회의 붕괴 위기 등 복합적인 문제를 전남 화순군의 사례를 통해 우선 조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순 천태초등학교는 1970년대 한 학년 학생수가 800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해 현재 전교생 숫자는 24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 급속한 도시화의 결과로 이 학교가 폐교 위기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982년 이후 한국에서 2800개 이상의 농촌 학교가 학생수 부족으로 '멸종'했다고 전했다.
     
    특히 폐교는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 마을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천태초등학교 인근 '도장' 마을의 경우 아이가 한 명도 없고, 60~70대 연령층이 젊은 편에 속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희연 교육감이 도입한 '농촌유학'은 서울 학생들이 서울 학교 대신 농촌에서 최소 6개월씩 살면서 농촌 학교에서 학업을 이수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천태초등학교의 경우도 올해 봄 서울 학생들을 받기 시작해 현재 전교생이 50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농촌 학생들은 학생숫자가 불어나 팀 스포츠를 비로소 할 수 있게 됐고, 학교측도 더 많은 직원과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지역 주민들도 학생들의 주거 지원으로 작게나마 수입을 늘렸다.
     
    이 매체는 한국의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113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현실을 적시하면서 '농촌유학'이 그런 위기를 늦출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지만 '농촌유학'에 참여학생은 260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끝으로 "농촌에서 공부함으로써 아이들이 콘크리트 정글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을 하고 그 곳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조 교육감의 바람을 소개했다.
     
    앞서 CNN도 지난 4일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소개하면서 그 원인으로 높은 부동산 가격,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과 동성 결혼, 비혼 커플의 입양 불허 등 사회적 요인 등을 짚었다.

    이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그 동안 26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빈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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