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하버드 교수 "북한 사람들 똑똑…문제는 평화다"



미국/중남미

    하버드 교수 "북한 사람들 똑똑…문제는 평화다"

    핵심요약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KPC 개막
    "北 수술하는 데 녹슨 메스 사용해"
    "北에 필요한 것은 기술 아닌 평화"

    박기범 하버드대 의대 교수. 'Suns Radio System' 유튜브 캡처박기범 하버드대 의대 교수. 'Suns Radio System' 유튜브 캡처
    박기범 하버드대 의대 교수이자 하버드 한국 보건정책 프로젝트 국장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 필요한 것은 정보나 기술이 아닌 평화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교수는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인근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2022 코리아 평화 컨퍼런스(KPC)'에 연사로 출연해 자신의 대북 의료활동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절실함을 호소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2007년부터 최근까지 2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해 의료지원 활동을 해온 박 교수는 몇 년 전 북한 대학 병원에서 외과 수술을 집도하던 경험을 이날 300여명의 청중들과 공유했다.
     
    그는 "당시 내가 절개를 시도했지만 절개가 이뤄지지 않았고, 무슨 일인지 내려다보니 메스가 녹슬어 있었다"고 회고했다.
     
    북한에서는 메스를 닦아서 소독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니 메스에 녹이 슬어있었다는 것.
     
    그는 "그들은 나에게 녹슨 메스를 줘서는 안 됐다"며 "왜냐하면 지침으로 미국에서 온 박 박사에게는 새로운 메스를 주도록 메모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수술장을 준비한 사람이 그 메모를 받지 못했거나 까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년간의 대북 의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사람들이 정말 똑똑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북한에서 문제는 기술이나 정보력이 아니다. 문제는 자원 부족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 보건에 대해 연구를 거듭할수록 문제는 기술도 아니요 약품도 아니요 수술도 아닌, 한반도 평화였다는 것이다.
     
    그는 "수술하고, 약을 쓰는 것 보다 더 필요한 것은 평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정부는 국가 안보에 군사력과 압력이라는 한 가지 방법만사용하지만 KAPAC이나 '위민 크로스 DMZ' 같은 또 다른 길도 있다"며 "그 것은 평화를 통한 국가 안보인 것이다"고 확신에 찬 연설을 이어갔다.
     
    미주지역 최대 한인 유권자단체인 KAPAC(미주민주참여포럼)의 한반도 평화 활동에 대해 긍정평가한 것이다.
     
    그는 "10년 전 미국에서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면 귀뚜라미 소리만 남았다"며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의원 44명이 한반도 평화를 지지했다"며 "놀라운 성과"라고 찬사했다.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한반도평화법안'에 서명한 연방 의원이 KAPAC의 대의회 설득 노력 덕분에 44명으로 늘어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한반도평화법안'은 한국전쟁 종식과 북미수교, 미국계 한국인들의 자유로운 북한내 이산가족 상봉 등의 실현을 위해 미국 정부(국무부)가 해야할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안이다.
     
    한편, KPC는 미주지역 최대 한인유권자 단체인 KAPAC이 미국 의회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컨퍼런스 행사로 16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계 미국인 30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하는 자리라 연설은 영어로 진행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