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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하승진·오세근 그리고 이원석…21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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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준·하승진·오세근 그리고 이원석…21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원석, 4일 캐롯전서 21리바운드
    국내선수 중 네 번째로 한 경기 20리바운드 기록 달성
    삼성, 캐롯 누르고 5할 승률 회복…단독 4위로 도약

    서울 삼성 이원석. KBL서울 삼성 이원석.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주축 센터 이원석은 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홈 경기에서 4쿼터 초반 수비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로써 이원석은 이승준, 하승진, 오세근 등 KBL에서 이름을 날렸던 최정상급 빅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국내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한 경기 20리바운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원석은 14득점 21리바운드 활약을 펼쳐 삼성의 78-75 승리를 견인했다.

    국내 선수의 한 경기 최다리바운드 기록은 삼성 선수가 보유하고 있다. 귀화 혼혈선수 이승준은 2011년 12월 서울 SK와 경기에서 29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외국선수를 포함한 역대 한 경기 최다리바운드는 테렌스 레더가 울산 모비스 시절 기록한 31개다,

    역대 최장신 센터 하승진은 정규리그에서 20리바운드 이상을 잡아낸 경기가 네 차례나 된다. 개인 최다는 23개로 두 차례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이 2017년 10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리바운드 20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원석의 활약에 캐롯의 아킬레스건은 아팠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개막 전부터 "선수 수급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팀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사령탑이지만 이는 선수들의 재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특히 캐롯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와 함께 골밑을 지키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약하다는 평가다.

    캐롯에게 신장 206.5cm의 이원석은 너무나 높은 벽이었다.

    4쿼터 초반까지 이원석이 혼자 잡은 수비리바운드와 캐롯 팀 전체의 리바운드 숫자가 비슷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남달랐다.

    이원석은 파워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번 시즌 근육량을 늘리면서 철저한 대비를 했다. 상대적으로 골밑 경쟁력이 약한 캐롯을 만나 절정의 리바운드 감각을 선보였다.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감각보다 중요한 건 열정이다. 이원석은 공이 림을 맞게 높게 튀어오르면 주저없이 몸을 던졌다.

    공격리바운드 가담 역시 돋보였다. 삼성은 이원석이 공격리바운드로 따낸 4번의 추가 공격 기회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까지 38-40으로 근소하게 밀렸던 삼성은 3쿼터 첫 3분 동안 캐롯을 무득점으로 막고 13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 시간 동안 이원석은 수비에서 압도적인 높이의 힘을 자랑했고 이정현은 3점슛 3개를 터뜨려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삼성은 10점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종료 32초 전 캐롯의 전방 압박 수비가 효과를 보면서 3점 차까지 쫓겼지만 캐롯 김강선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정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3득점 5어시스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시래는 4쿼터 막판 발목을 다치기 전까지 13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울산 현대모비스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전적 4승4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단독 5위가 됐다. 4승3패를 기록한 캐롯의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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