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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주지사 복면납치 음모…간 큰 美 남성들 유죄



미국/중남미

    女주지사 복면납치 음모…간 큰 美 남성들 유죄

    핵심요약

    코로나 방역에 불만 품고 주지사 수갑채울 음모
    개인 별장 감시…다리 폭발후 경찰 따돌릴 계획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연합뉴스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간판 여성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을 납치하려던 백인 남성 2명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3일(현지시간)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납치 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애덤 폭스와 배리 크로프트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0월 휘트머 주지사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불만을 품고 그녀를 납치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미시간 북부의 휘트머 주지사의 별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관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량 살상 무기를 활용해 다리를 폭파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봤다.
     
    특히 이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복면으로 씌우고, 수갑을 채우는 등 구체적인 범행 계획까지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심원단은 이들이 납치 음모 및 대량 살상 무기 소지에 대해 각각 유죄로 평결했다.
     
    검찰은 당초 이들 외에 또 다른 백인 남성들 10여명을 같은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별도의 훈련을 받는 한편 휘트머 주지사의 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감시하기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2020년 5월 위트머 주지사의 코로나 방역에 앙심을 품고 미시간 주의회 의사당 건물을 습격하는 일에도 동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4월 그랜드래피즈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FBI(연방수사국)의 무리한 함정 수사에 걸려들었다는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펑결을 내리지 않았다.
     
    실제로 FBI는 문제가 된 극우단체에 요원들을 침투시켰고, 정보원 중 한 명은 극우단체의 2인자 자리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극우단체의 2인자가 된 FBI 정보원은 피고인들에게 주지사 납치 과정에 사용할 폭발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휘트머 주지사는 이날 유죄 평결에 대한 성명을 통해 "이번 평결은 폭력과 위협이 우리 정치에 자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위협은 미국의 급진적 테러리즘의 혼란스러운 연장이며, 우리 공화국의 기초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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