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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사 반발에…WP "수감된 한국 前대통령 보라"



미국/중남미

    트럼프 수사 반발에…WP "수감된 한국 前대통령 보라"

    핵심요약

    트럼프, 검찰 출두했으나 묵비권 행사
    WP칼럼 "고위직 처벌이 민주주의 강화"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사정당국의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공화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도 수사 기관에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날 뉴욕주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은행 대출을 받으면서는 부동산의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행각을 벌인 반면 국세청에는 자산 가치를 축소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청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 출두 전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 헌법이 모든 시민에게 부여한 권리에 따라 검찰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선서를 해야 하는 검찰 심문에서 거짓 증언을 할 경우 별도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증언 자체를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사건을 지휘중인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인종차별론자로 규정하며 역공을 취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흑인 여성 검사인 제임스 총장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표적삼아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의 반발을 비판하는 칼럼을 전날 게재했다.
     
    이샨 타루어 칼럼니스트가 쓴 '미국, 전직 지도자 수사하는 민주국가에 합류'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한국 등의 사례를 가지고 트럼프 진영을 저격한 것이다.
     
    칼럼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하나지만,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기록은 독보적이다"며 "2018년에는 생존한 대통령 가운데 절반이 수감됐다"고 소개했다.
     
    칼럼은 특히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는 "한국 사회 전반에 고착화된 부패의 징후는 아니며 대부분 정치 상류층의 사례일 뿐 이 것이 민주주의 토대도 위협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칼럼은 "반대로 한국은 미국처럼 극도로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부패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잠재우고 보수에서 진보, 다시 보수로의 평화로운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끌어냈다"며 "이는 미국인들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한국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의 사례도 제시하면서 "고위직에 책임을 묻는 사례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강화시킬 것이며, 그것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며, 법의 지배를 강화할 것"이라고 트럼프 측을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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