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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원전 방사능 시설 인근 포격…"러, 철수해야"



유럽/러시아

    우크라 원전 방사능 시설 인근 포격…"러, 철수해야"

    유럽 최대 원전 위치한 우크라 남부, 러 장악
    러군 500명 자포리자 원전 주둔해 기지화
    우크라 전력 20% 생산…송전선 끊고 러 연결 시도
    사용후연료 저장시설 포격시 방사능 구름 확산 위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겨울이 오기 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탈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는 물론, 원전 인근의 폭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의 방사능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과 연결된 송전선 3개가 파괴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서로 상대가 포격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이 위치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상태다. 
     
    코틴 대표는 고준위 방사성 물질인 사용후연료 저장 시절 인근에 일부 포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설에 포격이 떨어질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이 지역에 확산하게 되고, 방사능 구름이 날씨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그 위험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500여 명의 러시아군이 대형 차량과 함께 원전에 주둔하고 있으며 기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원전에서 우크라이나 공급하는 전력을 끊은 뒤, 러시아로 연결하려는 시도하고 있다. 다만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코틴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군이 원전에서 철수해 우크라이나에 통제권을 돌려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유지군이 시설을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코틴 대표는 현재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이 원전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해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그는 겨울이 오기 전 원전을 탈환해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개의 원자로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 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20~21%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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