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제공광주 모 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이 교사들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시험 답안 등을 유출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재시험을 치를지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재시험 여부는 학교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학교 측은 '학교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재시험 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권고했다"라고 26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번 답안지 유출 사건으로 시험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재시험을 논의할 수 있는 최소 요건이 충족됐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시험 여부를 결정하는 학교성적관리위원회는 학교장과 교감, 학부모, 지역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되며 답안지 유출 사건이 전체 학생의 성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광주 모 고등학교는 최근 지난 11~3일 치러진 2학년 기말고사에서 답안지가 사전에 유출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돼 재시험이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