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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현철해 임종'까지 지켰다, 어떤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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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김정은 '현철해 임종'까지 지켰다, 어떤 배경?

    핵심요약

    "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운명의 마지막 시각 지켜줘"
    현철해 관 직접 운구…가족에 앞서 먼저 관에 흙 뿌려
    빈소 방문 시 슬픈 감정 숨기지 않고 눈물 훔치기도
    현철해 극진한 예우 배경에는 생모 고용희 관련성도 제기

    북한 국방성 총고문인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영결식이 지난 22일 오후 신미리애국열사릉에서 엄숙히 거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국방성 총고문인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영결식이 지난 22일 오후 신미리애국열사릉에서 엄숙히 거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혁명원로 현철해 원수의 장례에 극진한 예우를 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발인식에서 현철해의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하는가 하면, 이후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도 참석해 입관 뒤 손수 흙을 뿌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현철해의 사망 당시 임종까지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영결식 애도사에서 김 위원장이 "사랑하신 동지를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로 보내야만 했던 비통한 그날에도 동지의 침상 곁에서 잡으신 손을 놓지 못하시고 운명의 마지막 시각을 지켜주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현철해가 숨을 거두는 마지막 시간까지 함께 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현철해 원수가 19일 오전 숨을 거두자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이후 20일 빈소 조문, 22일 발인식과 영결식 등 모든 행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지난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을 때는 비통한 표정으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묵념 뒤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발인식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직접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했고, 영결식에서는 유가족들에 앞서 먼저 "고인의 유해에 흙"을 한 줌 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현철해 동지의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현철해 동지의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영결식 진행되는 중에는 180발의 조총이 발사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현철해 원수의 장례에서 이처럼 감정을 숨기지 않고 슬퍼하며 극진하게 예우한 배경에 대해서는 생모 고용희와의 관련성도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현철해는 지난 95년부터 2003년 9월까지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방문에 동행했던 생모 고용희를 자주 만났다"며, "특히 2002년 북한 군 내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던 '고용희 개인숭배' 작업에도 깊게 관여한 인물이 현철해"라고 설명했다.
     
    정성장 센터장은 "현철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생모 고용희에게 보여준 충성심을 높이 사 그의 사망에 특별한 애도를 김 위원장이 표한 것으로 본다"며, "우연히도 내일(24일)은 고용희가 사망한 지 18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현철해 동지의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현철해 동지의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현철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 교육을 담당했고, 김 위원장의 군부 장악 과정에서도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천 부위원장은 현철해 영결식 애도사에서 "우리 혁명은 오로지 백두의 혈통으로만 이어져야 하며 우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장래운명을 맡아주실 분은 오직 수령의 혁명위업의 충직한 계승자인 김정은 동지밖에 없다는 절대의 신념을 지니고 우리 군대를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만을 받드는 혁명적 당군으로 강화해나가는 길에 쌓아 올린 현철해 동지의 공적은 혁명무력건설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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