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하는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연합뉴스새로 취임한 양석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과잉된 정의, 과소한 정의라는 함정에 빠져 사건의 실체로부터 도피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23일 양 지검장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열린 제 21대 서울남부지검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지검장은 "금융범죄는 갈수록 고도화·전문화돼 가고 있으며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하는 대형 금융범죄도 증가하고 있다"며 "공직 비리, 구조적 비리 등 부패사범 척결에 대한 국민의 염원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2년여 만에 새롭게 출범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포함해 '금융·증권범죄 중점청'으로서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중서민생활침해사범이나 여성·아동·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석리 신임 서울서부지검장은 서울서부지검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 누구의 범죄라도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수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부지검은 식품의약범죄 중점 검찰청"이라며 "법적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관련 범죄를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지검장은 "인권을 중시하는 검찰이 돼야 한다"며 "인권보호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세와 업무처리 과정에서 그대로 녹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