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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적자 CGV, 4월4일부터 관람료 1천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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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월 적자 CGV, 4월4일부터 관람료 1천원 인상

    CGV 제공CGV 제공CGV가 오는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천원이 올라 주중 1만 4천원, 주말 1만 5천원으로 조정된다. IMAX(아이맥스)를 비롯한 4DX, ScreenX(스크린X), SPHEREX(스피어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천원, 그리고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천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 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극장 산업 침체가 이어지자 영화 관람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에서는 텐트폴 영화(라인업에서 가장 흥행 가능성이 큰 영화 혹은 성수기 대작 영화)의 경우 1~1.5 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는 정책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씨네월드는 영국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평균 영화 관람료를 40% 인상했다.
     
    CGV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극장 손실이 이어지며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차료 및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 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CGV는 영화산업 선순환 구조를 위해 지난해 여름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 영화 개봉 촉진을 목적으로 약 88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배급사 및 제작사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개봉하는 영화마다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지면서 60여 편이 넘는 상업성 있는 국내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CGV는 "올해도 설 연휴가 있던 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CGV 자체로도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하며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그 어떤 산업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붕괴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해서 극장에 걸리게 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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