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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절단범 마창진,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



사건/사고

    전자발찌 절단범 마창진,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

    16일 만에 검거된 마창진, 거주지 5분 거리에서 붙잡혀
    강윤성과 마창진의 차이점? 강 씨는 두려움이 없다
    폭력, 허언 과시적 행동 이유는? '교도소 대통령' 위해
    전자발찌 훼손 매년 10건 이상 유지…시스템 재검토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남 장흥지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전자발찌 탈주범 마창진, 어제 잡혔습니다. 도주 16일, 17일째였습니다. 도주 일자는 지금 조금 혼선이 있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라서 16일 또 17일, 이렇게 발표가 되는데요. 여하튼 보름 넘겨서 잡힌 거죠. 그런가 하면 전자발찌 살인범 강윤성은 오늘 검찰로 송치가 되는데요. 포토라인 앞에 섭니다. 강윤성은 경찰 유치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탈출까지 시도했다고 해요. 마창진과 강윤성. 두 전자발찌범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 연결을 해보죠. 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오윤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어젯밤 11시 30분께 검거된 장흥 도주범 마창진 어디서 검거된 겁니까?

    장흥 전자발찌 훼손 도주범 마창진장흥 전자발찌 훼손 도주범 마창진

    ◆ 오윤성> 지금 저희가 전혀 예상치 못하게 본인의 거주지에서 한 도보로 5분 정도라 그러니까 원래 자기 살던 동네로 다시 돌아온 거로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 김현정> 다시 돌아왔다고 하면 그동안은 어디서 뭘 어떻게 했답니까?

    ◆ 오윤성> 일단은 지금 묵비권을 행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지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제가 볼 때는 결과적으로는 한 150만 원 정도 인출을 해서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16, 17일 정도 소요가 됐으니까 그동안에 숙식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보는데요. 결국은 이제 자기 거주지 쪽으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봐서는 우리가 이런 속담 있지 않습니까? 등잔 밑이 어둡다. 그래서 거기에서 검거가 됐으니까 사실은 경찰은 잘 예상을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발견 당시 상황은 어땠다고 해요?

    ◆ 오윤성> 그 당시에 지구대에 있는 경찰관이 이제 수배가 이미 내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인상착의라든가 걸음걸이의 특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전파가 됐을 텐데요. 거기 시장을 이렇게 걸어다니는 마창진을 발견을 하고 바로 이제 불신검문을 해서 검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지금이라도 잡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강윤성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으면 공개수배하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섰을까 좀 의문 부호가 찍힙니다. 또 한 명의 전자발찌범 강윤성 얘기로 가보죠. 강윤성. 계속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행동들을 하고 있어요. 더 못 죽인 게 한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기자들의 마이크를 발로 차기도 하고 또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유치장에서 살짝 문 열린 사이로 탈출을 하려고 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왜 이런 겁니까?

    ◆ 오윤성> 이 강윤성과 마창진의 커다란 차이점은 마창진 같은 경우는 자기 행위에 대해서 처벌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강윤성 같은 경우는 전혀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이 사람은 자기 과시라든가 허세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의도적으로 뭔가 자기가 계획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지금 본인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범행 동기, 즉 다시 말해서 금전이 목적이었다라고 하는 그 얘기 자체도 저희가 그대로 수용을 하기가 어려운 그런 여러 가지 이상한 행동들이 있다는 거죠. 예컨대 돈을 빌린 사람을 돈을 빌린 사람에 대해서 돈을 갚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돈을 꾸는 과정에서 살해했다. 또 그 당사자도 살해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제가 볼 때는 이 사람이 지금 피해자들이 다 살해된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진술에만 저희가 의존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더 못 죽인 게 한이다라고 하는 얘기를 한 그것이 어떻게 보면 더 방점이 있을 수 있고요. 또 이제 이 가석방 되기 직전에 감방 동료에게 나가서 자기는 사고를 치겠다라고 이렇게 언급을 한 것으로 봐서는 뭔가 나가서 이런 행동들을 자기는 하려고 하는 그런 계획이 있었다라고 그렇게 보입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씨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씨
    ◇ 김현정> 아들이 나를 닮아서 머리가 좋아서 대기업 취직했다, 이런 말을 했다는 증언도 있고요. 보면 과시적인 행동을 진짜 그동안 꾸준히 했네요, 이 사람이.

    ◆ 오윤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언론에서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발로 마이크를 찬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행동들은 의도된 행동이라고 저는 보는 건데요.

    ◇ 김현정> 저는 마이크 찬 게 제일 궁금했어요. 마이크도 무슨 스탠딩 마이크인데 톡 찬 게 아니라 손으로 들고 있는 마이크를 축구공 차듯이 뻥 차는 것은 제가 진짜 보다보다 처음 보거든요. 살인범이 그것도.

    ◆ 오윤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런 행동들은 뭐라고 보세요?

    ◆ 오윤성> 그것은 이 사람이 어차피 자기는 마지막 생활을 교도소에서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본인은 인지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바깥에 나와서 지금은 경찰을 공격하거나 철장문이 열린 틈을 나와서 탈출을 하려고 하거나 이것은 다 불가능한 일이기는 한데 그런 여러 가지 행동들을 통해서 언론에다가 많은 자기 행동에 대한 과시를 풍기고 난 이후에 교도소 들어가면 사람도 살해했죠, 또 바깥에 언론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도 했죠. 또 경찰관도 폭행했죠, 이런 것들이 일종의 자기 나름대로는 그걸 훈장이라고 아마 여기로 들어갈 그런 계획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 과장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아, 그러니까 이거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상식 선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어차피 내가 교도소 가서 꽤 오래 살아야 것 될 것 같은데 언론에서 이렇게 주목도 많이 받고, 나쁜 쪽 주목이지만. 주목도 좀 받고 마이크도 뻥 차는 약간 이런 영웅 같은, 범죄인들의 영웅 같은 모습으로 교도소에 들어가면 이른바 교도소 대통령,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훈장 받아서 들어간 교도소 대통령 같은 역할을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착각에 빠져 있다?

    ◆ 오윤성> 네, 그래서 이 사람이 가석방이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반성문을 쓴다든가 자기 반성 에세이도 쓰고 책도 내고 말이죠.

    ◇ 김현정> 과거에 그랬다고 하죠.

    ◆ 오윤성> 과거에 그랬다는 거예요.

    ◇ 김현정> 책을 냈다는 사실 어제 보도가 되긴 했는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 무슨 책을 자기 반성을 담은 에세이집을,제대로 된 책을 하나 출판을 했더라고요.

    ◆ 오윤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런 것도 다 연결이 되는 이야기인가요?

    ◆ 오윤성> 네. 그리고 이런 행동들은 결국은 이 사람이 옛날 같으면 이렇게 사람을 두 명이나 살해하고 하면 아마 사형 선고가 되고 또 사형이 집행이 된다라고 한다면 본인이 그런 행동들에 대해서 아무래도 인간이니까 조심스러워하거나 또는 어떤 고개를 숙이거나 이렇게 되는데 최근 들어서 많은 살인범들이 언론에 대해서 자기의 어떤 퍼포먼스를 하는 경향들이 있어요.

    ◇ 김현정> 맞아요.

    ◆ 오윤성> 그것은 결국 대한민국에서는 사형 선고를 받는다 하더라도 집행은 하지 않는다 하는 그런 안도감 같은 것이 그 사람들의 심리 속에 도사리고 있지 않는가 하고 추정을 해 봅니다.

    ◇ 김현정> 조주빈도 카메라 앞에 포토라인에 서서 무슨 연설을 했죠. 누구 누구 죄송합니다. 하면서 실명으로 유명인들 이름을 대기도 하고 자기가 누구를 알고 있다는 인맥 과시를 하고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런 퍼포먼스들이 결국 뭐라고 할까요? 교도소 안에서의 자기 과시. 교도소 대통령, 교도소 훈장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말씀. 강윤성이나 마창진 사건을 계기로 해서 전자발찌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많이 했는데요. 지금 내놓은 이런 대책 같은 거면 가능하겠습니까? 더 이상의 재범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 오윤성> 글쎄, 지금 현재로서는 법무부에서 전자발찌 훼손과 관련해서는 2008 년에는 한 건밖에 없었었는데요. 지금은 통상적으로 한 2010년 이후로는 계속 10건 이상 정도로 지금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무부에서 6차례나 걸쳐서 내구성을 강화했다라고 하는 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커터로 그것을 잘라내는 그런 현상들이 지속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글쎄요, 이게 근본적인 대책, 전자발찌를 견고하게 만들겠다라고 하는 것은 근본적인 그런 대책이 되기는 힘들고요. 결국은 이제 보호관찰소에서 관리하는 인원들에 대한 인력, 또는 예산 시스템 그리고 이번에도 사실 강윤성 사건 같은 경우에는 경찰과 법무부의 공조가 초기에는 상당히 혼란스럽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전부 다 총체적으로 종합적으로 검토가 돼야지 어느 하나 가지고만은 이것이 해결될 것이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오윤성 교수님, 고맙습니다.

    ◆ 오윤성> 네, 안녕히 계세요.

    ◇ 김현정> 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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