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유튜브 '유승민TV'를 통해 20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유승민TV' 캡처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결국은 경제다. 강하다, 유승민'을 주제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마선언식에서 "성공할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며 "저 유승민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써달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취임했지만, 국민의 박수 속에 청와대를 떠난 대통령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실패했다"며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이냐? 이게 정치의 본질이고, 이게 바로 정책"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가 초래한 부동산과 일자리 고통을 온 국민이 생생히 겪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 안 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이라며 "대한민국이 도약하느냐, 추락하느냐가 걸린 이번 대선에서 과거 대선과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겠느냐"고 물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구체적인 정책 분야에서 부족한 모습을 노출한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유 전 의원은 스스로를 "검증된 후보"라 부르며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집값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준비된 대통령은 유승민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26일 유튜브 '유승민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온라인상으로 기자들에게 질문 받아 답변하고 있다. 유튜브 '유승민TV' 캡처먼저, 유 전 의원은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경제부터 살려야 저출산, 불평등도 해결할 희망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혁신인재 100만 명 양성,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노동은 유연하게, 사회 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공약했다.
또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 개로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구조를 만들고, 현재의 20~40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부동산 공급을 늘리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탄소중립, 경쟁이 살아있는 시장경제 등을 약속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국군을 만들겠다.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주국방력을 기르겠다"며 한미 핵 공유로 북핵 억지력 확보, 미사일 방어망·킬체인 구축을 언급했다.
또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의무복무를 마친 병사들에게 교육, 취업, 주택, 국민연금 등을 지원하는 한국형 G.I.Bill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입으로만 떠드는 위선을 깨부수고 평등한 자유, 공정한 정의의 세상을 만들겠다. 인권, 생명, 안전, 법치가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안전한 세상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