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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접속금지' 감독 "팬데믹 후 '줌'에서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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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스트: 접속금지' 감독 "팬데믹 후 '줌'에서 가능성 봤다"

    핵심요약

    롭 새비지 감독, 영국 자가 격리 중 친구들과 한 장난이 영화로 발전
    "'교령회'라는 고전적인 설정과 코로나19 상황의 특수성이 시너지 낼 것이라 확신"
    59분 짧은 러닝타임 안에 콘셉트 효율적으로 담아내

    외화 '호스트: 접속금지' 스틸컷. 씨네쿼넌·NEW 제공외화 '호스트: 접속금지' 스틸컷. 씨네쿼넌·NEW 제공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가 셧다운과 자가 격리를 경험했고,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호스트: 접속금지'를 롭 새비지 감독이 이러한 코로나 시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호러 영화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영화 업계는 제작 중단과 개봉의 무기한 연기 등 위기에 놓였다. 17세 데뷔 이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은 롭 새비지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 오프라인 만남이 불가능해지며 매일 사용하는 화상 미팅 앱 '줌(ZOOM)'을 영화 제작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랜선 미팅 중 낯선 존재가 접속했다'라는 신선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호스트: 접속금지'는 러닝타임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린을 줌 화면으로 가득 채운다. 감독은 현실에서 가장 안전하다 여겼으며 유일한 소통의 공간마저 더 이상 안전할 수 없게 되는 과정을 그리며 팬데믹 시대 최대 공포를 선사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형식의 영화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롭 새비지 감독으로부터 '호스트: 접속금지'의 탄생 배경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외화 '호스트: 접속금지' 스틸컷. 씨네쿼넌·NEW 제공외화 '호스트: 접속금지' 스틸컷. 씨네쿼넌·NEW 제공
    ▷ '호스트: 접속금지'가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롭 새비지 감독(이하 롭) :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영국에서 격리가 시작됐을 때 다락방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를 활용해 '줌(ZOOM)'으로 친구들에게 장난을 쳤다. 이 장난을 2분의 클립 영상으로 만들었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업로드 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조회 수 수백만을 기록했다. 클립을 본 공포 영화 전문 매체인 셔더(Shudder)가 이를 확장할 영화 제작을 제안했고, '호스트: 접속금지'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 화상 미팅 앱 '줌(ZOOM)'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롭 : '줌(ZOOM)'을 활용한 영화를 만들기로 구상했을 때,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 온 프로듀서와 이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교령회'(영매(심령술사)를 통해 산 사람들이 죽은 이의 혼령과 교류를 시도하는 모임)라는 고전적인 설정과 코로나19라는 현재 상황의 특수성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심지어 과거 유령에 관한 영화를 만들 때 6개월 정도 심령술사의 교회에도 가입해 정보를 얻었다. 이때 경험하고 알게 된 것을 영화에 활용해보고 싶었는데 '호스트: 접속금지'를 통해 이룰 수 있었다.
     
    외화 '호스트: 접속금지' 스틸컷. 씨네쿼넌·NEW 제공외화 '호스트: 접속금지' 스틸컷. 씨네쿼넌·NEW 제공
    ▷ 러닝타임이 59분으로 짧은 편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롭 :
    처음에는 1시간 30분 정도 분량으로 만들었다. 이후 고민을 거듭해보니 아무래도 1시간으로 편집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무엇보다 무료 '줌(ZOOM)' 콜의 시간제한 역시 1시간이었기 때문에 콘셉트를 더 살릴 수 있도록 러닝타임을 대폭 줄이며 콤팩트하게 담아냈다.
     
    ▷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해 달라.
     
    롭 : 모두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같이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 부분이 관객들에게 통한 것 같다. 또한 나와 친구들이 재미있게 놀던 것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재미를 안겨주었다는 점이 뿌듯했고, 자가 격리하는 시간을 오히려 활용해 알차게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후속편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고, '호스트: 접속금지'의 뜨거운 반응에 굉장히 들떠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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