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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영화 한자리에"…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다음 달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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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영화 한자리에"…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다음 달 8일 개막

    11일간 온·오프라인 진행…47개국 영화 258편 상영
    나홍진 제작 '랑종' 최초 공개

    지난 15일 경기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국내대표 장르영화 축제인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다음 달 8∼18일, 11일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열린다.

    ◇ 47개국 장편과 단편 258편 온·오프라인으로 상영

    주류에서 벗어난 장르 영화를 지지한다는 취지로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표어를 내건 올해 영화제는 47개국 영화 25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으로 운영한다.

    오프라인 상영은 CGV 소풍과 어울마당 등 부천지역 극장 2곳에서 15일까지 8일간, 온라인 상영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18일까지 11일간 시청할 수 있다.

    개막작은 인간의 인연과 환생을 다룬 대만 구파도 감독의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가 선정됐다. 판타지 요소가 더해진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로 이번 BIFAN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구파도 감독은 대만판 '건축학개론'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연출한 바 있다.

    국제 경쟁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서는 10편이 상영된다.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 태국 반종 파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 '랑종'이 세계 최초로 관객을 만난다. 이 영화는 태국의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기괴한 신내림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이 외에도 가난 때문에 범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그린 범죄극 '공동주택66'과 영화계 편집증을 맹렬하게 풍자한 '더 베타 테스트', '권총', '속거나 속이거나', '그녀는 만찬에 초대받지 않았다', '킹카', '님비: 우리 집에 오지마' 등의 작품들도 소개된다.

    '부천 초이스' 단편 부문 경쟁작은 '늑대인간 신부님', '의료폐기물의 공포', '나무', '그림자와 친구가 되는 법' 등 12편이다.

    세계 장르 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월드 판타스틱 레드·블루', '금지구역', '패밀리존', '스트레인지 오마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기존의 장르영화를 넘어서는 독특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특별전 '세로시네마 특별상영:25'에서는 숫자 25를 주제로 제작된 3분 분량의 세로 화면의 단편 영화 10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확장현실(XR)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소개하는 '비욘드 리얼리티'에서는 34개 작품을 상영한다. 특히 VR 애니메이션 유명 제작사인 '바오밥 스튜디오'의 작품 '캠프 불', '크로우', '나무', '바바 야가', '종이 새' 등을 선보인다. '비욘드 리얼리티'는 국내 유일의 실감형 콘텐츠이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영화제작자 고(故) 이춘연(1951∼2021) 씨네2000 대표 겸 영화인회 이사장을 추모하는 '한국 영화의 큰 별, 이춘연을 기리며'에서는 고인이 제작했던 '여고괴담'과 '더 테러 라이브'를 상영한다. BIFAN과 인연이 깊었던 고인은 생전에 '과부춤',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손톱', '미술관 옆 동물원', '거북이 달린다' 등을 기획·제작했고,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

    ◇ 영화제 표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표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는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전하는 위로의 말"이라며 "변화를 위한 고민의 출발점에 서 있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BIFAN에서 길을 찾고 개척해 나가는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은 "전례 없는 어려운 시기에 BIFAN이 모두에게 판타스틱한 영화축제로 자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돼 사상 처음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42개국 영화 194편이 출품됐다. 관객은 3만6천271명이 참여했다.

    BIFAN은 당시 영화제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영화축제의 모델'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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