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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벽은 높았다' 육상 100m에 도전한 NFL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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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벽은 높았다' 육상 100m에 도전한 NFL 스타

    DK 멧캐프(가운데). 연합뉴스

     

    "숨을 필요는 없습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의 마운트 샌안토니오 대학에서 열린 미국육상연맹 골든 게임스 앤드 디스턴스 오픈 남자 100m. 해설위원으로 나선 올림픽 남자 100m 은메달리스트 아토 볼든(트리니다드토바고)은 10초37 최하위로 들어온 선수를 향해 "잘 달렸다. 숨을 필요는 없다"고 격려했다.

    볼든이 격려한 주인공은 바로 DK 멧캐프. 전문 육상 선수가 아닌 NFL(미국프로풋볼) 시애틀 시호크스의 와이드리시버다.

    멧캐프는 NFL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 카디널스 부다 베이커의 터치다운을 저지할 때 최고 스피드는 22.64마일이었다. 단순하게 100m로 환산하면 9초88이 나온다.

    미국육상연맹은 트위터를 통해 '진짜 스피드를 겨뤄보자'고 NFL 선수들을 초청했고, 고교 시절 허들 선수로 활약했던 멧캐프는 에이전트를 통해 100m 출전을 타진했다. 이후 1월 LA 램스와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한 뒤부터 100m 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스프린터가 아닌 멧캐프에게 올림픽으로 가는 벽은 높았다.

    올림픽 선발전에 나서려면 최소 10초20 이하를 찍어야 한다. 10초05 밑으로 들어오면 선발전으로 직행한다. 하지만 멧캐프의 기록은 10초37이었다. 볼든은 "조금 더 훈련을 받으면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출전 선수 17명 가운데 데릭 실바(브라질), 모리스 이디(미국)는 멧캐프보다 느렸다.

    멧캐프는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이고, 생계를 위해 뛴다. 풋볼에서의 스피드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자리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스피드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멧캐프의 도전에 NFL 동료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멧캐프를 존경한다"고 말했고, 팀 동료 러셀 윌슨(시애틀 시호크스)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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