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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집단감염 발생한 강릉…통역 자원봉사자들 '큰 힘'



영동

    외국인 집단감염 발생한 강릉…통역 자원봉사자들 '큰 힘'

    8일간 외국인 노동자 76명 집단감염
    언어 소통 문제 등으로 역학조사 지연
    봉사자들 "하루빨리 확산세 꺽이길"
    밤 늦은 시간까지 역학조사 등에 동참
    강릉시 "절실한 상황에서 정말 큰 도움"

    외국인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통역을 자처한 자원봉사자들이 역학조사 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강릉시청 제공

     

    강원 강릉에서 일주일 새 70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언어 소통 문제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통역을 자청한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러시아 유학생이었던 강수진 씨는 지난 4일 외국인 노동자 43명이 확진되자 강릉시보건소를 직접 찾아가 통역을 자청했다. 이후 보건소 공무원들과 함께 매일 밤 11시까지 역학조사와 접촉자 파악에 매진하고 있다.

    고려인 2세인 샨자르 씨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다니고 있는 이주여성 2명도 임시선별검사소(구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통해 원활한 검사 진행을 돕고 있다.

    외국인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통역을 자처한 자원봉사자들이 역학조사 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강릉시청 제공

     

    이와 함께 아산병원 기획팀 직원과 강릉동인병원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다문화 콜센터 통역인원, 결혼이주여성, 강릉시청 공무원 배우자도 선별진료소 등에서 통역 봉사를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고려인 2세 샨자르 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러시아어 소통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통역 자원봉사를 지원하게 됐다"며 "고생하는 선별진료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전해져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외국인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했지만 언어 소통이 안돼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에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역학조사도 늦어졌다"며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특히 러시아 국적이 많아 지역에서 통역사를 구하기도 어려운 절실한 상황에서 봉사자들이 너무나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강릉에서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는 이날 3명을 포함해 모두 7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의 국적은 대부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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