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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수의 특강 "다같이 잘할 수 있는 농구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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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수의 특강 "다같이 잘할 수 있는 농구를 원해"

    제러드 설린저. KBL 제공

     

    "나에게 쏠린 수비를 보면 많이 힘들기도 합니다."

    KGC와 KCC의 챔피언결정전 최고 관심사는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다. KCC는 KBL 터줏대감 라건아를 앞세워 설린저를 괴롭히고 있다. 정규리그와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26점씩 넣었던 설린저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평균 17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KCC의 설린저 봉쇄는 성공이 아니었다.

    설린저는 영리했다. 라건아가 외곽으로 따라나오는 틈을 이용해 골밑의 오세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또 포스트업 과정에서도 외곽의 동료들을 찾았고, 전성현을 위한 스크린 역시 완벽했다. 설린저의 챔피언결정전 어시스트는 6.3개다.

    설린저는 7일 KCC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09대94로 승리한 뒤 "필요한 승리였고, 감정적으로 많은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설린저는 3차전을 앞두고 슬픈 소식을 전해들었다. 미국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의 교통사고 소식이었다. 설린저의 친구는 교통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경기를 고작 3~4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설린저는 경기에 집중했다.

    설린저는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프로 선수로서 농구에 집중하려 했다.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개인적인 일보다는 농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설린저는 3차전에서 25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 더블에 어시스트 3개가 모자랐다. 2차전 부진을 완벽하게 씻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동료들을 살려주는 농구 특강도 펼쳤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세근은 "나한테 패스를 더 줬어야지"라고 웃었다.

    설린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공을 잡으면 KCC 5명이 바로 보인다. 나에게 쏠린 수비를 보면 많이 힘들다. 그럴 때마다 동료와 함께 하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면서 "골밑에는 오세근이 있고, 외곽에는 전성현, 이재도가 중요한 순간 슛을 던진다. 변준형, 문성곤도 각자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의 역할은 득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득점 외에도 오픈 찬스가 생긴 동료를 찾고, 다같이 잘할 수 있는 농구를 원한다. 그런 면에서 집중했고, 많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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