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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증거 들이대도 왜 방화 자백 안하나?



법조

    강호순, 증거 들이대도 왜 방화 자백 안하나?

    증거품 훼손 추측…"두 아들 따르던 넷째 부인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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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강호순의 방화 의혹에 대해 다양한 증거를 제시했는데도 강호순은 끝내 자백하지 않았다.

    DNA 등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 ''줄자백''을 하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스스로 정선군청 여직원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던 전례로 볼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검찰은 화재 당시 1차로 경찰 과학수사팀이 촬영한 불에 탄 장모 집 내부 사진과 3일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찍은 증거사진이 불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과학수사팀의 사진에는 유류가 담긴 플라스틱 통과 이불이 있었지만 국과수 사진에는 없었다는 것이 첫 번째 증거다.

    두 번째는 화재 내부에 나타난 그을림이 폭발에 의한 그을림으로 나타났으며, 모기향에서 발화된 자연 그을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강호순의 진술 번복이다.

    강호순은 지난 2월1일 검거될 당시 경찰에서 화재 이후 장모 집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조사 과정에서는 화재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오전에 창문을 통해 잠깐 들어간 적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강호순이 증거품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재 발생 후 발로 방범창을 차고 탈출했다는 진술을 번복해 ''니퍼(뺀찌)''를 이용, 방범창에 장착된 6개의 나사를 푼 뒤 탈출했다고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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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강호순의 아들도 "아버지가 ''니퍼(뺀찌)''로 창문을 여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검찰의 추가 증거에도 불구하고 강호순은 끝까지 방화 혐의를 자백하지 않았다.

    더욱이 강호순은 자신의 전 재산에 대해 희생자 유족들이 가압류한 사실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식들을 위한 보험금 지키기도 설득력을 잃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강호순은 왜 자백하지 않은 것일까. 검찰은 남아있는 ''두 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 살인을 저질렀지만 숨진 네 번째 부인이 두 아들을 키워줬고, 두 아들도 숨진 네 번째 부인이 숨진 것을 슬퍼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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