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연합뉴스
40·50대 남성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사기에, 50·60대 여성은 사칭형 보이스피싱 사기에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5일 공개한 '보이스피싱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353억원으로 전년대비 4367억원, 6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금액 중 1141억원은 피해자에게 환급되어 환급률이 48.5%로 20.0%p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국의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노력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사기조직의 활동이 제한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연령별·성별에 따라 특정 사기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적인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크게 줄었지만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오히려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43.3%) 및 60대(42.5%)가 전체 메신저피싱 피해의 8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대출빙자형 피해금액은 성별로는 남성의 비중이 61.2%로 여성(38.8%)보다 월등히 높았고, 연령별로는 40·50대의 비중이 65.0%로 가장 높았다. 성별·연령별 모두 감안시에는 40·50대 남성이 3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사칭형 피해금액은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64.5%로 남성(35.5%)보다 크게 높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비중이 48.3%로 가장 높았다. 성별·연령별 모두 감안시에는 50·60대 여성이 55.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마지막으로, 피해금 이체 채널별 비중은 모바일·인터넷뱅킹이 75.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창구·ATM 13.5%, 텔레뱅킹 4.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