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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의 박지수 특별 봉쇄법 "니킥 날리고, 머리 안 감고"



농구

    정상일의 박지수 특별 봉쇄법 "니킥 날리고, 머리 안 감고"

    미디어데이를 장악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오른쪽)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WKBL 제공

     

    "정공법으로 가면 핵펀치 한 방에 KO 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이 미디어데이를 지배했다.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는 진지한 각오와 함께 특별한 박지수(KB스타즈) 봉쇄법을 공개했다. 상대조차 웃을 수밖에 없는 특별한 봉쇄법이었다.

    25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스타즈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정규리그 3위 신한은행은 KB스타즈와 3전2선승제로 맞붙는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KB스타즈가 4승2패로 앞선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도 MVP 박지수를 보유한 KB스타즈의 우위가 예상된다. 반면 신한은행은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상일 감독도 "체급으로 보면 헤비급과 라이트급"이라고 전력 열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패배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상일 감독은 "UFC로 이야기하면 헤비급을 상대할 때 정공법으로 가면 핵펀치 한 방에 KO 될 수 있다"면서 "박지수를 니킥으로 느리게 만들고, 잽도 많이 날려야 한다. 한 방을 조심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단판 승부라는 변수가 있지만, 박지수의 존재는 신한은행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신한은행 베스트5 중 최장신은 180cm 김단비.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196cm 박지수를 상대하기에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정상일 감독은 묘책을 내놓았다.

    정상일 감독은 "박지수가 워낙 신장이 크고, 좋은 선수이기에 부담도 된다"면서도 "외국인 선수가 없어 박지수는 늘 상대 정수리를 보고 경기를 했다. 작전이 있다면 오늘부터 선수들에게 머리를 감지말라고 해 냄새가 많이 나도록 하겠다. 정수리를 보고 하니까 신한은행 선수들이 샴푸를 뭘 쓰는지도 알 것이다. 머리를 감지말라고 하고, 경기 당일에는 정수리에 멘소래담을 바르라고 하겠다"고 박지수 봉쇄법을 설명했다.

    김단비도 "오늘부터 머리를 안 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정상일 감독의 특별 봉쇄법에 힘을 실어줬다.

    정작 박지수는 담담했다.

    박지수는 "사실 경기를 하면서 감독님 이야기를 예민하게 듣는 선수도, 냄새에 예민한 선수도 있다"면서 "나는 그런 것에 둔하다. 머리를 며칠 안 감고 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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