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경북 경주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최근 한 달 동안 1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24일 187번에서 197번까지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187번에서 185번까지 9명의 확진자는 경주 지역 한 교회 목사와 신도들이다.
앞서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179번 확진자가 이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고, 다음날인 23일에는 5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해당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196번과 197번은 134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주시는 교회 목사와 신도 등 52명을 상대로 검체검사를 벌인 가운데, 교회발 집단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확진판정을 받은 교인을 제외한 나머지 35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추가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해 방역조치하고 접촉자를 찾아내 검사할 예정이다.
경주에서는 지난 11월 28일 영남대 음대생인 102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24일까지 9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경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높였고, 5인 이상의 모임 등을 금지했지만 아직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연말연시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