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사진=연함뉴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임상시험 결과 면역효과가 91.4%라고 러시아 개발자가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백신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2만 2714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8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2명은 가짜약을 접종 받았다.
특히 가짜약을 받은 참가자 20명이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반면, 백신을 맞은 16명의 참가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었다.
이에 대해 RDIF는 "중증 환자를 막는 백신의 효과는 100%"라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 V는 2차례 접종해야 하며 1차 접종 3주 뒤 2차 접종이 이뤄진다. 91.4%의 면역효과는 2차 접종 후 21일이 지난 기준이다.
이번 결과는 다른 국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임상시험은 벨라루스와 UAE(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인도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알렉산더 긴즈버그 가말레야 연구소장은 "2021년까지 러시아 인구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월부터 대규모 접종 계획에 따라 이미 20만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