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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접종자들 불안 "더미 되기 싫어"



미국/중남미

    미국 백신 접종자들 불안 "더미 되기 싫어"

    미 당국, 백신 거부감에 2700억원 홍보비 집행

    미국에서 첫 백신 접종받는 샌드라 린지 간호사(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초기 백신 접종 대상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A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이날 '11만명 사망한 요양원, 백신 공포 직면'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부 요양원 입소자들 및 의료 종사자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을 전했다.

    기사대로 미국 요양원에서는 그 동안 코로나19로 1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 코로나 사망자의 40%에 이르는 숫자다.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요양원이 이번에 코로나 백신으로 '또 다시'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 이 기사의 내용이다.

    미국 요양원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충분한 임상시험이 진행됐는지, 부작용은 충분히 알려졌는지, 백신의 득보다는 실이 더 많지 않은지 등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는 것이다.

    84세의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있는 데니스 스와츠(뉴욕)는 어머니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층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과연 안전하겠냐"며 "다른 사람이 먼저 맞고 그 결과를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보건으료노조인 '1999 SEIU' 다니엘 알레그레티 사무국장은 "백신이 과학에 귀 기울이지 않은 사람들이 급조했다는 것에 대해 노조원들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운반하는 페덱스와 UPS 트럭(사진=연합뉴스)

     

    전국간호조무사연합이 조사한 자료에도 구성원들의 걱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응답자는 "나는 시험 더미(dummy, 실험용 인형)가 되지 않겠다"고 썼다고 한다.

    다른 응답자도 "안전하지 않아서 믿을 수 없다"고 썼다.

    33년간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칭거(플로리다)는 "우리가 백신 접종후 아프게 된다면 환자들은 누가 돌보겠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백신 접종 거부감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보건당국은 2억 5천만 달러(2731억원)를 들여 대대적인 백신 홍보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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