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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해임' 논란 복직 교사…"두려워서 학교 못 가겠다"



광주

    '보복 해임' 논란 복직 교사…"두려워서 학교 못 가겠다"

    7개월 만에 복직했지만 돌아온 것은 '왕따'
    시민단체 "법적 책임 물거나 인권위에 진정"

    (사진=자료사진)

     

    '보복 해임' 논란이 제기됐다가 7개월 만에 복직된 광주 명진고 교사가 학교 측의 이른바 '왕따 대응'에 두려움을 느껴 학교 출근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광주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7개월 만에 광주 명진고등학교에 복직된 손규대 교사는 교무실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하루 종일 머물러야 했다.

    손 교사는 이날 교무실이 아닌 통합지원실에서 홀로 근무했으며 해당 공간은 교사 등이 체력단력 목적으로 사용했던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 교사는 이날 출근 직후 교장에게 '복직 인사'를 했지만 광주 명진고 교장은 "난 복직 사실을 모른다"는 취지의 답을 들어야 했다.

    손 교사가 동료 교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돌리려 했던 떡은 교무실이 아닌 손 교사가 머무는 통합지원실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손규대 교사는 CBS노컷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루 종일 걱정되고 두려웠다"며 "내일부터는 학교에 나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복 해임 논란 이후 7개월 만에 어렵게 복직했지만 학교 측의 부적절한 대응 탓에 출근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은 보도자료를 내고 "명진고는 손 교사를 해임했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직장 내 괴롭힘으로 손 교사를 못살게 굴고 있다"며 "이는 해당 교사에게 배워야 할 학생들의 학습권을 모독한 것으로 관련자들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하거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연학원의 전 이사장은 손 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가 적발돼 지난 2019년 1월 배임수재 미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손 교사가 검찰과 교육청 등에서 관련 진술을 한 뒤 해임돼 보복 해임 논란이 일었다.

    앞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광주 명진고의 학교법인인 도연학원이 손 교사에 대해 해임처분과 임용취소 처분을 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명진고는 이날손 교사를 복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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