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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 1위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윤석열 딜레마 어쩌나



국회/정당

    국민의힘, 지지율 1위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윤석열 딜레마 어쩌나

    국민의힘, 첫 정당 지지율 1위…김종인 체제 두번째
    하지만 자력 아닌 여권에 돌아선 민심과 윤석열 변수 영향으로 분석
    내부 아닌 외부요인에 흔들리는 野 지지율
    당 소속도, 정치인도 아닌 윤석열 두고 野 딜레마
    "野 정치인 아니다" VS "굳이 왜 막나"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4일 또다시 연기되며 진통이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하다. 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외부 요인이 당 지지율을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여권에 성난 부동산 민심의 반사이익을 봤고, 이번에는 당 소속도, 정치인도 아닌 윤석열 총장 변수가 당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당내에선 윤석열 딜레마가 본격화되고 있다.

    ◇"윤석열 영향"…외부요인에 요동치는 野 지지율

    (사진=리얼미터 제공)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31.2%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28.9%)을 제쳤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한 직후였다.(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지지율 역전에는 윤석열 총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길게는 1년을 끌고 왔을 만큼 피로감과 염증이 누적된 상황에서 '윤석열 찍어내기' 논란까지 터진 게 결정타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추미애·윤석열 사태가 야당의 지지율을 강제로 끌어올린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지지율에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들어서는 두 번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미래통합당 시절이었던 지난 8월 2주 차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민주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당시 오거돈·박원순 성비위 문제와 부동산 정책에 민심이 돌아서며 통합당(36.5%)이 민주당(33.4%)을 추월했다.

    결국 야당의 지지율 역전에도 자력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결과라는 꼬리표가 붙고 있다.

    ◇"당 소속도, 정치인도 아닌데"…윤석열 딜레마에 고심

    윤석열 검찰총장(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민의힘은 일단 윤석열 사태를 틈타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윤 총장의 직무 정지가 풀린 직후부터는 추 장관 경질과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윤 총장을 두고 당내 딜레마도 본격화됐다.

    당 소속도, 정치인도 아닌, 여기에다 박근혜 정권을 수사했던 윤 총장이 정부 여당에 맞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올라선 것이다. 뜨거운 감자인 윤 총장이 커질수록 정작 당 소속 대권 주자의 존재감도 쪼그라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총장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것은 모두 현 정권에 대한 반대이고 심판"이라며 "야권 지지로 다 모일 표"라고 말했지만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총장과 거리를 뒀다.

    김종인 위원장은 "윤 총장이 지지도가 높다고 해도 야당 정치인으로 볼 수 없는 것"이라 말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직 검찰총장을 대선후보군에 넣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 빼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비판했었다. "윤 총장은 정치 않겠다고 선언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당내에선 '굳이 왜 막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정진석 의원은 "윤 총장이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은 반헌법적이며 윤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인가는 우리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 말했고 권영세 의원도 "정치를 하고 말고는 순전히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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