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압박했다. (사진=자료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는 이낙연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즉각 수용하고 딴소리 말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당 회의에서 "법무부 규명과 병행해 국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은 검토해달라"고 주문했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는)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판사 사찰이 틀림 없을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가 나오지 않으니깐 뒤로 물러나고 있다"며 "즉각 국정조사에 응답하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현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임명권자인 대통령만 할 수 있다"며 "특정인에 집착하지 말고 국가 장래를 위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박정희 정권의 몰락은 고집스러운 정치권력이 야당 총재 김영삼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윤석열 찍어내기 후폭풍은 김영삼 찍어내기 후폭풍의 데자뷔가 될 수 있음을 현 정권은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양금희 의원은 "누구보다 정의롭게 법을 집행해야하는 법무부장관이 직권남용과 법·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즉각 추 장관을 파면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