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패트리어트' 정조국(36)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정조국은 3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 2020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그동안 축구 선수로 살아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계속 보답하고자 한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정조국은 대신고 졸업 후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첫 해 32경기 12골 2도움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서울과 경찰청, 광주FC,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329경기 12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우승 2회(2010년, 2012년 서울), K리그2 우승 1회(2020년 제주), FA컵 우승 1회(2015년 서울), 리그컵 우승 2회(2006년, 2010년 서울) 등 6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6년 광주에서는 31경기 20골과 함께 득점왕, MVP를 휩쓸었다. 우승팀, 또는 준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를 수상한 것은 정조국이 유일하다. 또 K리그에서 신인상과 MVP, 득점왕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정조국 외 이동국, 신태용이 전부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매치 통산 13경기(4골)에 출전했다. 또 2011년부터 2년 동안 프랑스 리그앙 AJ오세르와 AS낭시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정조국은 "그동안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같이 구슬땀을 흘렸던 선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공로상을 받았는데 그동안 수상했던 개인상 중에서 가장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갈 정조국으로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